러시아 여객기, 이집트서 추락해 탑승객 224명 전원 사망

국제 / 박혜성 / 2015-11-01 10:0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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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자신들 소행이라 주장
이집트 상공에서 러시아 여객기가 추락해 탑승객이 전원 사망했다.[사진=Reuters]

(이슈타임)박혜성 기자=러시아의 여객기가 이집트 상공에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AFP통신 등 외신들에 따르면 셰리프 이스마일 이집트 총리는 성명을 통해 "러시아 민항기가 시나이 반도 중앙에서 추락했다"고 발표했다.

추락 지점은 시나이 반도 북부 지중해변의 엘아리시에서 남쪽으로 100㎞ 정도 떨어진 산악지대다.

추락한 비행기는 러시아 "코갈림아비아" 항공 소속 에어버스 A-321 여객기로, 어린이 17명을 포함해 승객 217명과 승무원 7명 등 모두 224명이 탑승하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이 여객기는 이날 오전 이집트의 홍해변 휴양지 샤름엘셰이크를 이륙해 러시아 제2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로 향하던 중이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이집트 보안 및 의료 당국은 "사고기 탑승자 가운데 생존자는 없다"고 발표했다.

이집트 주재 러시아 대사관도 "불행하게도 여객기 탑승자들이 모두 숨졌다. 희생자들의 친인척들과 가까운 사람들에게 조의를 표한다"고 전했다.

여객기 추락 현장에서는 구조대의 수색이 본격화하면서 탑승자의 시신이 속속 발견되고 있다.

한편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 이집트 지부이 비행기를 자신들이 격추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트위터 계정에 "오늘 여객기 격추는 러시아가 무슬림과 IS에 보인 적의와 특히 시리아 알레포에서 저지른 학살의 대가를 치루게 되는 시작"이라며 "러시아 여객기의 "십자군"을 모두 죽였다"는 글을 올렸다.

이와 함께 하늘을 나는 비행기가 갑자기 폭발하면서 검은 연기를 내며 추락하는 영상도 함께 게시됐다.

그러나 러시아 교통부는 IS의 미사일에 러시아 여객기가 격추됐을 수 있다는 주장을 반박했다.

막심 소콜로프 러시아 교통부 장관은 "일부 언론매체들이 러시아 여객기가 테러리스트들이 발사한 지대공 미사일에 맞아 격추됐다는 보도를 하고 있지만 그같은 정보는 정확하지 않은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집트 당국 또한 "초기 조사 결과 기술적 결함으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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