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신'이 술 마시며 도미노 게임을?" 테마 장례식 논란

국제 / 김담희 / 2015-10-22 10:3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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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장례문화일 뿐" Vs "윤리적으로 적절하지 않다"
온라인에 테마 장례 사진이 올라오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사진=에페]


(이슈타임)김현진 기자=사진 속에 술을마시며 도미노를 하고 있는 남성이 살아있는 사람이 아닌 장례식장에 주인공 시신임이 밝혀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최근 온라인에 중미 푸에르토리코에서 이색적인 테마장례식 사진이 공개되면서 논란이 일었다.

언뜻보기엔 이상할 것이 없는 이 사진에는 한 남성이 파란 트레이닝 복에 목자를 쓰고 선글라스를 낀채 술을 마시며 도미노 게임을 즐기고 있다.

놀랍게도 사진 속의 이 남성은 이날 장례식장의 주인공으로 살아 있는 사람이 아닌 시신이었다.

고인은 지난 주말 생을 마감한 23세 청년 호마르 아과요로 장례식은 그의 엄마가 운영하는 바에서 열렸다.

유족들은 아과요가 평소 모습을 그대로 재현해 빈소를 차렸다. 평소 도미노게임을 좋아했던 청년은 진짜 살아있는 것처럼 손에 도미노패까지 든 채 조문객을 맞았다.

이와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온라인 에서는 테마 장례 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테마 장례에 대해 찬성하는 측에서는 새로운 장례문화일 뿐 이라는 입장을 보였지만 이를 반대하는 입장에선 윤리적으로 적절하지 않다 며 전통 장례를 치뤄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논란이 과열되면서 정부에까지 민원이 들어갔지만 푸에르토리코 당국은 테마 장례를 금지할 근거가 없다고 답변했다.

보건부 관계자도 시신을 눕혀야 한다거나 반드시 관에 넣어야 한다는 규정이 없다 며 국민정서에 맞지 않는 측면도 있지만 테마장례가 실정법 위반에 해당하지 않아 금지할 수도 없는 처지 라고 대답했다.

테마 장례식 전문업체 마린은 이에 대해 장례문화가 바뀌고 있는 것으로 보아야 한다. 며 이해해줄것을 부탁했다.

마린의 대표는 누구나 원하는대로 장례를 치를 권리가 있다고 본다. 며 테마장례는 오히려 예술작품으로 볼 수도 있어 반대할 이유가 없다 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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