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 걸린 어머니가 아기에게 젖 물린 사연

국제 / 이윤이 / 2015-10-21 14:2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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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러움이 눈물로 쏟아질 사진 공개
유방을 절제한 여성이 아가에게 젖을 물리고 있다. [사진=DailyMail]

(이슈타임)이윤이 기자=한 여성이 왼쪽 유방을 절개한 후, 오른쪽 유방으로 아가에게 젖을 먹이는 모습이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다.

그리고 몇 개월 후, 그녀는 그 동안 자신이 암과 싸웠던 과정과 그 동안 함께한 가족에 관한 이야기를 털어놓았다.

사라 휘트니 (Sarah Whitney)는 임신 20주차 됐을 무렵 유방암을 진단받았다.

아이가 태어나기 전, 유방절제술과 첫번째 화학 치료를 받았다.

그리고 지난 4월 21일 칼 엘이 태어났다.

당시 휘트니는 정말 간절하게 아기에게 젖을 물리고 싶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미 또다른 화학치료 스케쥴이 잡힌 상황이라 그녀는 아기가 태어난 후 첫 2주 동안에만 젖을 물릴 수 있었다.

아직 신생아였던 아기는 병원에서 엄마와 함께 지냈다.

지난 4월에 공개된 사진은 당시 지역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인 케이티 머레이가 촬영한 것이다.

한쪽 가슴에 새겨진 수술자국과 머리카락이 사라진 모습으로 아가에게 젖을 물렸던 휘트니의 사진은 이후 페이스북상에서만 30만개가 넘는 좋아요 와 6만번이 넘는 공유수를 기록했다고 한다.

휘트니는 노스웨스트 플로리다 데일리 뉴스 와의 인터뷰에서 당시 사진에 대해 사람들이 보인 반응 덕분에 기분이 좋아졌었다고 말했다.

그녀는 나는 그 사진이 우리 가족에게는 매우 의미있는 모습을 담고 있다고 생각했어요. 하지만 다른 사람들에게까지 의미있는 사진이 됐다는 것에 대해서는 이해하지 못했죠. 아마도 아이를 위한 최선의 노력이 무엇인지에 대해서는 모든 사람이 알고 있기 때문이 아닐까 싶어요 말했다.

휘트니는 칼엘 외에도 6살의 피닉스와 7살의 코라를 낳았던 세 아이의 엄마다.

그녀는 세번째 아이를 낳은 이후, 더 많은 감동과 기쁨을 얻게 됐다고 말했다.

비록 아이에게 젖을 먹이지는 못했다.

그녀는 병을 진단받고, 머리카락을 잃기도 했지만, 가장 힘들었던 건 아이에게 지속적으로 젖을 먹일 수 없다는 이야기였어요. 화학치료를 받은 이상, 내 몸에서 나온 젖이 아이에게 안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는게 이유였죠. 그래서 아이에게 젖을 먹일 수 있을 때, 꼭 사진을 찍고 싶었던 거예요 라고 말했다.

지금까지 암과 싸웠지만, 휘트니는 앞으로도 약 10년간, 정기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 이후에는 그녀의 아기도 엄마의 젖을 필요로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녀는 모성의 기쁨과 가족들의 응원, 그리고 사람들의 친절한 반응이 자신을 강하게 만들어 줬다 고 말했다.

데일리매일에 따르면, 휘트니의 소식을 들은 12명의 엄마들이 휘트니와 아가를 위해 자신들의 모유를 주기로 했다고 전했다.

에글린 공군기지에서 근무하는 휘트니의 남편 마이클은 지난 여름동안 재택근무를 허락받았다.

마이클의 동료들은 그의 가족을 위해 대신 일을 처리해주기도 했고, 휘트니가 임신중일때는 음식을 만들어주기도 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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