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토요타, 2050년까지 엔진 자동차 판매 '0대' 계획

국제 / 박혜성 / 2015-10-15 16:2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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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의 모든 차량 하이브리드·연료전지 자동차로 변경 목표
일본 자동차 업체 토요타가 2050년까지 엔진 자동차를 없애겠다는 목표를 세웠다.[사진=토요타 홈페이지]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일본 자동차 회사 토요타가 2050년까지 엔진으로 달리는 자동차를 없애겠다고 발표했다.

15일 일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토요타가 이러한 내용을 담은 '토요타 환경 챌린지 2050'을 공개했다고 보도했다.

토요타는 오는 2050년에는 신차가 주행하면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를 2010년 대비 90% 감소시킨다는 것을 목표로 내걸었다.

또한 차량 1대 생산시 배출하는 이산화탄소의 양도 단계적으로 줄이고 최종적으로는 '0'을 목표로 하고 있다. 토요타는 이를 위해 자동차 공장의 에너지 절약을 한층 강화하고 풍력 발전이나 수소의 이용을 추진할 계획이다.

토요타의 우치야마 다케시 회장은 '수년 동안 하이브리드 자동차(HV)와 연료전지 자동차(FCV) 개발에 노력해왔지만 지구 환경은 나날이 악화되고 있다'면서 '20년, 30년 앞을 내다보다 높은 수준의 새로운 도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고 강조했다.

이세 기요타카 전문이사도 '엔진만을 탑재한 자동차는 살아남을 수 없다'고 말하고 '엔진 차량이 없어진다는 것은 (자동차 회사로서는) 천재지변'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토요타는 전 세계에서 판매하는 거의 모든 차량을 2050년까지 FCV, HV, 가정용 전원으로 충전할 수 있는 플러그 인 하이브리드 차(PHV), 전기자동차(EV)로 만들겠다는 것도 목표에 포함시켰다. 목표 달성을 위해 FCV와 HV의 판매 확대를 향후 5개년 환경계획의 주축으로 삼기도 했다.

토요타는 지난해 12월에 발매한 FCV '미라이'의 생산 체제를 단계적으로 강화하고 있으며 오는 2017년에는 연간 3000대 규모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2020년의 판매 목표는 그 10배인 3만대 이상으로 잡고 있다.

도요타는 1997년에 세계 최초의 양산형 HV '프리우스'를 출시하는 등 친환경 자동차 보급에 앞장서왔다. 현재는 대부분을 북미와 일본에서 팔고 있지만 향후 비용 절감을 통해 가격을 내려 중국 등 신흥국에서도 판매를 늘려나갈 예정이다.

한편 니혼게이자이 신문은 친환경 자동차의 동력으로 배터리와 모터 등의 중요성이 높아지면 자동차 산업의 구조에도 영향을 줄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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