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람 국가 'IS', 모욕감 주려고 포로에게 탱고 강요

국제 / 박혜성 / 2015-10-13 16:3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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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 추다 갑자기 구타하며 협박했다"
IS는 포로들에게 모욕감을 주기 위해 탱고까지 추게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IS의 유명 대원 지하디 존.[사진=Dailymail]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수니파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포로들에게 모욕감을 주기 위해 강제로 탱고를 추게 했다는 증언이 나왔다.

13일 영국 더 타임스 등 외신들에 따르면 IS에 인질로 잡혔다가 몸값을 지불하고 풀려난 덴마크 사진작가 다니엘 라이 오토센은 인질로 잡혀 있는 동안 '지하디 존'으로 불리는 IS대원 무함마드 엠와지와 함께 강제로 탱고를 췄다고 말했다.

지금까지 4건의 IS인질 참수 동영상에 등장한 바 있는 엠와지는 인질들에게 모욕감을 주는 행위를 즐기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토센은 자신이 감방에 들어가자 엠와지가 '춤출래'라고 물은 뒤 자신을 안고 함께 탱고를 추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눈이 마주치면 더 많이 때리기 때문에 춤을 추는 동안 계속 바닥만 바라봤다'면서 '고개를 숙이고 팔만 올리고 있었다'고 전했다.

또한 그는 엠와지가 자신을 안고 감방을 돌며 춤을 추다가 갑자기 바닥에 내팽개치고 발로 차고 구타한 뒤 펜치로 '코를 자르겠다'고 협박했다고 진술했다.

또한 오토센은 IS로부터 고문을 받은 사실도 털어놨다. 그는 IS에 인질로 잡힌 뒤 한 달 동안 미국 중앙정보국(CIA)의 스파이로 의심받아 시리아 북부 알레포의 한 감방에서 IS대원들로부터 모진 고문을 당했다.

그는 'IS대원들은 고문을 아주 잘했다'면서 '한계가 어디인지 정확히 알고 있었다'고 털어놨다.

한편 오토센은 가족들이 IS에 몸값을 지불해 지난 해 6월 풀려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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