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환 소녀를 위한 엄마의 깜짝 생일선물 '화제'(영상)

국제 / 김담희 / 2015-10-02 16:5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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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인 모습담은 영상 유튜브 조회수 430만건 돌파

(이슈타임)김현진 기자=성전환 수술로 소녀가 된 딸을 위해 엄마가 깜짝 생일 선물을 준비한 모습이 공개되면서 사람들에게 감동을 전하고 있다.

미국 미시간주 디트로이트에 사는 코리 메이슨(14)은 남자로 태어났지만 드레스나 하이힐 등을 더 좋아하고 자신을 여자라고 생각하고 살았다.

코리 메이슨의 엄마 에리카는 코리가 11살때 성 정체성을 확신하고 성 클리닉을 찾아 성전환 수술을 받게 해줬지만 호르몬 치료까지는 이어지지 못했다.

호르몬 치료가 14살이 된 후에야 받을 수 있다는 게 그 이유였다.

그리고 지난달 24일 에리카는 병원으로부터 딸 코리가 에스트로겐 호르몬 치료를 받을 수 있다는 소식을 접했고, 이날 약을 받아와 뜻깊은 날을 기념하기 위한 이벤트를 벌이로 마음먹었다.

에리카는 소파 뒤에 처방전과 에스트로겐 캡슐이 담긴 봉지를 숨겨뒀다. 그리고 소파에 앉은 코리에게 “뒤에 뭐가 있는지 한 번 볼래?“라고 말했다. 아무것도 모르는 코리는 소파에서 봉지를 꺼냈고, 잠시 후 상자를 연 뒤 울음을 터뜨렸다.

그리고 이 모습을 담은 영상은 유튜브 조회수 430만건 돌파 등 영상이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고 에리카는 무척 기뻐했다.

에리카는 미국 ABC 뉴스에 “큰 호응을 얻을지는 몰랐다“며 “부정적으로 비칠 수도 있지만, 딸과 나의 넘치는 사랑을 대변하는 것이라 봐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혹시라도 10대 트렌스젠더 자녀를 둔 이가 있다면, 우리 영상을 보고 용기를 얻었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에리카는 트렌스젠더를 보는 사회의 시선이 바뀌기를 원했다.

“부디 마음을 열었으면 좋겠어요. 단지 성으로 사람을 판단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외모는 바뀌더라도 사람의 마음은 바뀌지 않아요. 모두가 마음을 열고, 트렌스젠더들을 보는 색안경을 벗었으면 좋겠어요“
지난달 24일 호르몬 치료가 가능해진 딸을 위한 엄마의 깜짝선물 영상이 공개되면서 화제를 불러일으켰다.[사진=Just An Ordinary Girl Youtub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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