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장애인·노약자 등 에베레스트 등반 금지 예정

국제 / 박혜성 / 2015-09-29 23: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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잇따른 산악사고 예방 위한 조치
네팔이 장애인, 노약자 등의 에베레스트 등반 금지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사진=NBC news]

(이슈타임)박혜성 기자=네팔이 세계 최고봉인 에베레스트산(해발 8848m)에 오르는 산악인들에 대한 규제 강화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은 크리파수르 셰르파 네팔 관광장관이 다음 해 봄철 등반시즌에 맞춰 입산 인구를 통제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네팔 당국은 높이 6500m 이상의 산에 오른 경험이 있는 사람에게만 에베레스트 등반 허가증을 발급하고, 장애인·18세 이하·75세 이상은 입산을 금지하겠다는 계획이다.

셰르파 장관은 ·신체적으로나 정신적으로 부적합한 사람에게 에베레스트 등정은 자살행위나 다름없다·며 ·자력으로 산에 오를 수 있는 이들에게만 허가증을 내줄 것·이라고 말했다.

정상 정복에 도전하기 위해 에베레스트를 찾는 산악인은 매년 600명가량으로, 네팔 당국은 이를 통해 수백만달러의 수익을 거둬들이고 있지만 최근 산악사고가 잇따르면서 관리가 부실하다는 비판이 제기돼왔다.

지난 해에만 눈사태로 16명의 셰르파(히말라야 산악등반 안내인)가 사망했으며, 올해 봄에는 대형 지진으로 인한 산사태로 18명의 등반가가 숨졌다.

1975년 여성 최초로 에베레스트 정상에 오른 다베이 준코도 ·지나치게 많은 산악인의 입산을 허용하면 에베레스트 자연환경이나 등반가들 모두에게 큰 위험이 될 수 있다·고 지적한 바 있다.

그러나 입산 규제가 차별이 될 수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동상으로 두 다리를 잃은 뉴질랜드인 마크 잉글리스가 지난 2006년 의족을 착용한 채 에베레스트에 올랐으며, 2001년에는 미국의 시각장애인 에릭 바이헨마이어가 정상을 밟으며 수많은 이들에게 희망을 준 적이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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