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즈 치료제 가격 무려 '55배' 인상한 제약사, 비난 여론에 가격 인하
- 국제 / 박혜성 / 2015-09-24 09:44:17
한 알 1만6000원이던 약 가격 85만원으로 인상해 비난 폭주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에이즈약 특허권을 인수한 뒤 약값을 무려 55배 올려 국제적인 비난을 받은 30대 헤지펀드 매니저가 결국 가격을 낮추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 22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 등 외신들에 따르면 튜링 제약의 CEO이자 헤지펀드 매니저 마틴 슈크레리(32)가 미국 A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회사가 수익을 올릴 수 있는 수준에서 약값을 낮추기로 회사에서 결정했다"며 "이 같은 결정이 환영 받을 것이라고 믿는다"고 말했다. 튜링 제약의 에이즈 치료제 "다라프림"(Daraprim)은 60여 년 간 널리 사용돼 왔으며 슈크레리가 특허권을 인수한 뒤 한 알에 13.50달러(약 1만6000원)이던 가격이 무려 750달러(약 85만5000원)로 인상됐다. 다라프림은 에이즈, 말라리아, 톡소플라스마증 등의 치료에 사용되는데 마땅한 대체 약품이 없어 약값 인상 뒤 미국감염병협회와 에이즈의학협회가 튜링제약에 항의서한을 보내기도 했다. 이 같은 논란에 대해 슈크레리는 "다라프림은 세상의 수많은 의약품 중 겨우 하나에 불과하다"며 "단지 우리는 사업을 유지하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라고 답해 엄청난 비난을 받았다. 그러나 힐러리 클린턴 민주당 대선 후보까지 나서 "특정 질병을 치료하는 약을 제조하는 회사가 폭리를 취하는 것은 터무니 없는 짓"이라고 지적하고 언론 보도가 이어지자 슈크레리는 결국 입장을 철회했다. 한편 슈크레리는 이에 대해 "사람들이 제약 회사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완전히 잘못 이해하고 있는 듯 하다"며 "이 가격으로는 다라프림으로 이익을 낼 수 없다"고 항변하기도 했다.
에이즈 치료제 가격을 무려 55배 인상한 제약사가 엄청난 비난을 받고 결국 가격을 인하했다. 사진은 해당 제약사 CEO.[사진=ABC 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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