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기념일에 벼랑에서 아내 밀어 살해한 남편
- 국제 / 김담희 / 2015-09-22 15:35:16
부인 몰래 무려 450만 달러짜리 생명보험에 가입한 점 밝혀져
(이슈타임)김현진 기자=남편이 결혼기념일에 아내를 벼랑에서 밀어 살해한 사건이 알려지면서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012년 9월 29일(현지시간) 미국 콜로라도 록키산의 가파른 벼랑에서 한 여성이 밑으로 추락해 사망했다. 당시 함께 등반한 남편은 부인이 사진을 찍다가 발을 헛디뎌 추락했다며 눈물을 떨구며 가슴 아파했다. 특히 이날은 부부의 12번째 결혼기념일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얼마 후 이 사고가 살인사건이라는 수사결과가 나와 현지를 큰 충격에 빠뜨렸다. 지난 21일 덴버 배심원들은 1급 살인혐의로 기소된 피고 헤롤드 헨토른(59)에게 검찰 측 주장을 받아들여 유죄를 평결했다. 사고 이후 치열한 법정공방이 이어지고 있는 이 사건의 쟁점은 사망한 피고의 부인 토니에 대한 살인여부다. 목격자도 없는 이 사건의 유일한 진술자는 바로 남편으로 사건 초기 경찰은 그의 진술을 그대로 받아들였다. 그러나 남편이 부인 몰래 무려 450만 달러짜리 생명보험에 가입한 점, 진술이 오락가락 한 점, 사고 이전 수차례 이 지역을 방문한 점 등을 들어 검찰은 그를 1급 살인죄로 기소했다. 특히 피고 헤롤드의 첫번째 부인 역시 이상한 사고로 사망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사건의 파장은 더욱 커졌다. 이날 검찰은 부인을 산에 데려가기 전 피고는 9차례나 이곳을 방문했다 면서 이는 사람도 없는 완벽한 살인 장소를 물색한 것 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숨진 부인은 성공한 안과의사 출신으로 집안 역시 매우 부유하다 면서 이 사고는 명백한 살인사건으로 치밀하게 사고로 위장된 것 이라고 덧붙였다. 또한 검찰은 이를 입증할 증거로 X 자 가 그려진 지도를 공개했다. 이 지도는 헤롤드가 가지고 있던 것으로 X는 바로 그녀가 떨어져 숨진 사망 지점이었다. 이에대해 헤롤드의 변호인 측은 검찰 측의 주장을 반박하고 나섰다. 변호인 크레이그 트루만은 검찰은 그녀의 죽음이 비극적인 사고라는 것 외에 증명한 것이 아무것도 없다 면서 이는 가슴아픈 사고였을 뿐 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배심원들은 변호인의 주장을 묵살하고 긴 토론 끝에 피고 헤롤드의 유죄를 평결했다. 최종 판결이 나오면 헤럴드는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에 처해질 전망이다. 한편 헤롤드의 첫번째 부인 역시 지난 1995년 한적한 도로에서 타이어를 갈던 중 차량에 깔려 숨졌다. 당시 이 사고의 유일한 목격자 역시 헤롤드였던 것으로 밝혀졌다.
지난 2012년 9월에 발생한 벼랑에서 추락해 죽은 사건이 남편이 계획한 살인사건이라는 결론이 내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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