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연구팀, 세계 최초 '시험관 정자' 제작 성공

국제 / 박혜성 / 2015-09-21 22:3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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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임 등 생식능력 없는 남성 자녀 갖는 길 열릴 것"
프랑스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시험관에서 인간의 정자를 만들어냈다.[사진=CTV news]

(이슈타임)박혜성 기자=프랑스 연구팀이 세계 최초로 시험관에서 인간의 정자를 만드는데 성공해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인디펜던트는 프랑스의 신생 생명공학 기업 칼리스템(Kallistem)의 연구실장 필립 뒤랑 박사가 불임 남성의 고환에서 채취한 미성숙 세포를 '세포배양기'에서 자연 정자와 똑같은 성숙한 정자로 키워내는 데 성공했다고 보도했다.

뒤랑 박사는 이에 따라 앞으로 2~4년 안에 시험관 수정(IVF)이 불가능한 불임 남성과 암 치료로 생식능력을 잃은 환자가 자신의 자녀를 갖는 것이 가능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 방법으로 지금까지 쥐, 원숭이, 인간의 정자를 시험관에서 만들어낸 바 있다. 이후 그는 시험관에서 만든 쥐의 정자를 난자와 수정시켜 건강한 새끼를 낳을 수 있는지를 확인한 다음 사람의 시험관 배양 정자를 사용한 실험을 시작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연구에 참여한 프랑스 국립과학연구센터(CNRS)의 마리-엘렌 페라르 박사는 시험관에서 만든 인간 정자가 고환에서 자연적으로 자란 완전히 성숙된 정자와 '형태학적으로' 똑같다고 강조했다.

반면 영국 셰필드 대학의 앨런 페이시 남성학교수는 자세한 내용이 과학전문지에 발표되기 전에는 믿을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그는 시험관에서 만든 정자의 사진을 보면 길게 보일 뿐 성숙한 정자처럼 생기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한편 지난 2011년 일본 연구팀이 쥐의 정자를 시험관에서 만들어 난자와 수정시킨 뒤 온전한 새끼를 출생시키는 데 성공했지만 같은 방식으로 인간의 정자를 만들어 낸 일은 없었다.

쥐는 정자 생성에 30일이 걸리지만 인간의 정자는 72일이 소요돼 시험관에서 배양하기가 그만큼 복잡하다고 과학자들은 말하고 있다.

힌편 이 연구는 며칠 전 과학전문지에 게재 신청을 해놓은 상태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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