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살 때부터 9번 '인신매매' 당한 여성
- 국제 / 김담희 / 2015-09-10 11:10:11
두 딸 낳으면서 친모에 대한 그리움 생겨, 엄마도 날 팔았을 때 분명 괴로웠을 것
(이슈타임)김현진 기자=5살때 민며느리 풍습으로 다른 집에 팔려간 여성이 지금까지 총 9번이나 인신매매를 당한 사연이 알려지면서 주위를 안타깝게 만들었다. 최근 중국 온라인 매체 21CN은 중국 산둥성에 사는 진핑(金萍.25)이 겪은 가슴 아픈 사연을 전했다. 그녀가 생모를 찾는 이유는 힘겹게 살아온 그녀의 인생과 관련이 있다. 중국 산둥성에 사는 진핑은 5살 때부터 무려 9번이나 인신매매를 당했다. 중국에는 당시 신부가 결혼을 약속한 신랑 집에 가서 사는 풍습인 민며느리 제도 가 있었는데 가정형편이 어려운 탓에 생모가 딸을 다른 사람에게 팔아넘긴 것이다. 그녀는 어느 날 낯선 사람과 아빠가 대화를 나눴는데 엄마는 나를 깨끗이 씻긴 후 새 핑크색 치마와 샌들을 신기고는 시집가는 거라고 말했다 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5살의 어린 나이에 민며느리가 된 진핑은 새부모님의 집으로 들어갔으나 새엄마는 단지 밥을 많이 먹는다는 이유로 그녀를 매일 학대했고 욕설을 퍼붓기 시작했다. 진핑의 기구한 삶은 계속됐다. 성난 계모는 그녀가 민며느리로 들어간 지 약 1년 만에 곡예단에 들어가면 사람들이 친엄마를 찾아준다 고 속여 그녀를 500위안(한화 9만 3000여원)에 팔아넘겼다. 그녀의 시련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그녀가 맘에 들지 않았던 곡예단 안주인은 하루가 멀다하고 그녀에게 갖은 학대와 고문을 일삼았다. 그렇게 그녀는 또다시 다른 사람에게 팔리기를 반복하면서 힘든 나날을 보내오다가 지난 2009년 19살이 되던 해 중국 신장으로 넘어간 뒤 2013년 지금의 남편과 결혼했다. 현재 진핑의 부부는 두 딸을 낳으면서 함께 살고 있다. 생모와 계모 간의 인신매매로 이어진 힘겨운 삶 속에서 그녀는 평생 지울 수 없는 상처를 안고 살아가게 됐다. 하지만 두 딸을 낳으면서 가정의 소중함을 깨달았고 자신을 낳아준 친엄마에 대한 그리움이 싹텄다. 그녀는 나를 낳아준 엄마를 떠올리면서 오만 가지 생각을 했다 며 나를 며느리로 팔았을 때 엄마도 분명 힘들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고 말했다. 이어 엄마가 어디서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하다 며 꼭 다시 만나고 싶다 고 호소했다. 현재 그녀는 중국의 한 자원봉사단체의 도움을 받아 생모 찾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21CN 보도에 따르면 살면서 9번의 인신매매를 당한 여성이 자신의 생모를 찾는다는 사연을 보도했다.[사진=21CN]
[ⓒ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