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여성 구하려다 총에 맞아 숨진 노숙자 할아버지

국제 / 김담희 / 2015-09-07 17:5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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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은 무사히 탈출했지만 프란시스코는 루이즈가 쏜 총에 맞아 숨져
지난 5일(현지시간) 미러 보도에 따르면 브라질에서 인질로 잡힌 여성을 구하려다 60대 남성이 총에 맞아 숨졌다.[사진=aovivo]


(이슈타임)김현진 기자=브라질에서 한 여성을 인질로 잡은 남성과 몸싸움 끝에 여성은 구했지만 목숨을 잃은 할아버지가 영웅으로 칭송받고 있다.

지난 5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미러는 브라질 상파울루 시(市)의 한 성당 앞에서 벌어진 인질극과 인질 여성을 구하고 사망한 노숙자 프란시스코(Francisco Erasmo Rodrigues de Lima, 61)에 대해 보도했다.

이날 오후 2시 이름이 루이즈(Luiz Antonio da Silva. 49)로 밝혀진 총을 든 남성이 성당 앞을 지나던 여성을 붙잡고 인질극을 벌이기 시작했다.

겁에 질린 여성은 살려달라 며 애원했지만, 경찰은 루이즈가 장전된 총을 들고 있었던 탓에 섣불리 다가갈 수 없었다.

그 순간 근처에 있던 노숙자 할아버지 프란시스코가 나타나 루이즈와 몸싸움을 벌이기 시작했다.

프란시스코의 용감한 행동 덕분에 여성은 무사히 탈출할 수 있었지만 안타깝게도 프란시스코는 루이즈가 쏜 두 발의 총알을 가슴에 맞았다.

그러나 놀랍게도 프란시스코는 루이즈를 계속 쫓아갔고, 그를 피하다 경찰의 사격 범위에 들어온 루이즈는 총격을 받고 현장에서 사망했다.

루이즈가 경찰에게 사살되는 모습을 확인한 프란시스코도 잠시 뒤 총상을 이기지 못하고 끝내 숨을 거두고 말았다.

현재 브라질 전역에서는 노숙자 할아버지 프란시스코를 영웅 으로 칭송하며, 국가가 나서 그의 장례식을 치러야 한다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한편 목격자의 증언에 따르면 루이즈는 은행에서 나온 여성의 돈을 노리고 접근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경찰 조사 결과 루이즈는 강도와 살인 미수 등의 혐의로 22년간 옥살이를 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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