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잡지, 한국 소년 참수하는 일본군 모습 담은 충격적 사진 공개

국제 / 박혜성 / 2015-09-07 09:5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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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로 뒤덮인 역사는 결코 감출 수 없다"
북한의 한 잡지가 한국인 소년을 참수하는 일본군의 모습을 공개했다.[사진=KOREA]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일본군이 한국인 소년을 나무에 묶어놓고 참수하는 장면이 포착된 사진이 공개돼 충격을 주고 있다.

이 사진은 북한 영문잡지 'KOREA'(8월호)의 'Crime-ridden History Can Never Be Hidden'(범죄로 뒤덮인 역사는 결코 감출 수 없다)는 제목의 '8'15 특집면'을 통해 공개됐다.

열두세 살 정도로 보이는 사진 속 소년은 수건으로 눈을 가린 채 나무에 두 손이 묶여 있다.

그 옆에는 소년을 참수하기 위해 일본도를 치켜 든 일본 병사가 서있다.

소년이 어떤 이유에서 이런 일을 당했는지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지만 일본이 이처럼 잔인한 방법으로 한국 사람들의 목숨을 빼앗았다는 역사적인 사실을 이 사진은 분명히 말하고 있다.

잡지는 이 사진에 대해 '무고한 한국인들이 일본제국주의자들에 의해 무자비하게 체포돼 학살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일본군 병사가 갓을 쓴 한국 노인을 희롱하는 사진도 공개됐다.

사진 속 일본군은 자신의 얼굴을 노인의 얼굴 앞에 바짝 들이민 채 노인을 비웃고 있다.

노인의 표정엔 당혹감과 공포감이 섞여있다.

이 외에도 이 잡지에는 일제가 항구를 통해 각종 자원을 수탈해가는 장면, 삼림자원 수탈을 위해 거목들을 잘라내는 장면, 처형된 것으로 보이는 시신들이 무더기로 누워있는 장면, 군 위안부를 트럭에 태워 수송하는 장면 등을 담은 사진도 수록돼 있다.

장세윤 동북아역사재단 책임연구위원은 이들 사진에 대해 '흔히 볼 수 있는 사진도 포함돼 있지만, 소년 처형이나 노인 희롱, 자원수탈 사진은 아직 한 번도 본 적이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소년 처형 사진에 대해 '충격적인 장면'이라며 '당시 일제는 출판물을 검열하면서 어린이 처형 장면이 담긴 사진 등은 거의 다 삭제했을 것이기 때문에 희귀한 사진인 것은 분명한 것 같다'고 말했다.

장 연구위원은 '아마도 북한 측이 (예전의) 일본잡지 등에 수록돼 있던 것을 입수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잡지는 지난 7월 호에서도 'Japan's Apology and Reparation : A Must'(일본의 사죄와 배상 : 그것은 반드시 해야 할 일)'이라는 제목으로 꾸민 군 위안부 특집면에 관련 사진을 여러 장 게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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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군이 한국의 노인을 희롱하고 있다.[사진=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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