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 곳 없어 해안까지 올라온 바다코끼리, 지구온난화 심각

국제 / 김담희 / 2015-09-04 10:4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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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는 무려 3만 5000 마리 찾아와 역대 최고 기록 세워
3일 YTN보도에 따르면 지구온난화의 심각으로 갈곳을 잃은 바다코끼리가 미국 알래스카 해안으로 몰려들고 있다.[사진=YTN뉴스 캡쳐]


(이슈타임)김현진 기자=계속되는 온난화에 갈 곳을 잃은 수천마리의 바다코끼리가 미국 알래스카 북서쪽 해안에 몰려들며 문제가 생기고 있다.

3일 YTN보도에 따르면 북극과 가까운 알래스카의 북서쪽 해안에는 약 5000마리의 바다코끼리가 해변을 가득 메우고 있다.

바다코끼리들이 해변에 몰려든 이유는 서식장소였던 북극해의 빙하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바다코끼리들은 수영에 서툴러 빙하 위에서 새끼를 낳고 먹이도 먹는데 온난화로 빙하가 대거 사라지자 뭍으로 올라오게 된 것.

미 지질연구소 연구원 토니 피스바크는 "2007년에 처음 해안에서 바다코끼리를 목격하고 매우 놀랐습니다. 이런 현상이 이렇게 빨리 나타날지는 예상하지 못했습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무려 3만5000마리가 이곳에 찾아와 역대 최고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한꺼번에 너무 많은 바다코끼리가 몰려 새끼 60여마리가 밟혀 죽는 일도 발생하기도 했고, 바다에 드나들기 어려워 굶어죽는 일도 발생하기도 해 심각한 문제를 낳고 있다.

개체 수가 줄고 있는 바다코끼리는 곧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될 전망이다.

온난화로 인한 피해가 심각해지자 미국 당국도 팔을 걷어부치고 나섰다.

역대 미 대통령 중 처음으로 알래스카를 방문한 오바마 대통령은 급격히 사라지고 있는 빙하 지역을 찾아 대응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역설하기도 했다.

기후 변화에 당장 대처하지 않는다면 삶의 터전을 잃은 바다코끼리처럼 인간도 곧 위험에 처하게 될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경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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