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성전환수술 안 받은 남학생, 여자화장실·탈의실 이용해 논란

국제 / 박혜성 / 2015-09-03 09: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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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측 허가하자 학생들·학부모 등 반발
아직 성전환수술을 받지 않았지만 자신을 여성이라 주장하는 남학생이 여성용 시설을 이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FOX news]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성전환 수술을 하지 않았지만 자신을 여성이라 주장하는 한 고등학생이 학교에서 여성 시설을 이용해 논란이 되고 있다.

지난 2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 등 미국 주요 언론들은 미국 미주리 주의 소도시 힐스버러에서는 논란의 학생 라일라 페리의 여성 시설 사용을 규제해달라는 주민들의 거센 항의가 빗발쳤다고 보도했다.

보도의 따르면 힐스버러 고등학교 전체 학생의 학생 150명과 학부모들은 학교 운동장에 모여 이 학교에 재학 중인 라일라 페리가 여학생 탈의실·화장실을 거리낌 없이 사용하는 것에 큰 불만을 나타내고 학교 측이 그에게 남녀 공용 화장실을 사용토록 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남자로 태어난 페리는 4년 전부터 자신의 성 정체성이 여자에 가깝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이후 그는 고교 2학년이던 지난 해 중반부터 성전환자임을 공개 선언하고 여성용 가발과 옷을 착용하고 화장도 했다.

아울러 올해 새 학기 개강을 앞둔 지난 달 13일에는 학교 관계자에게 남녀공용 화장실 대신 여자 화장실과 탈의실을 사용하고 싶다고 말해 허락을 받았다.

학교 측은 ·학생은 그들의 성 정체성에 따라 시설을 이용해야 한다·는 미국 교육부 산하 민권부서의 지침에 따라 페리의 주장을 수용했다.

그러나 페리가 아직 성전환 수술을 받지 않은 것이 문제가 됐다.

학교 측의 결정에 반발한 학부형과 주민 200명이 지난 달 27일 학교 이사회장에 몰려와 불만을 토로한 바람에 이사회는 파행을 겪었다.

탈의실에서 페리가 '瑛?데릭 굿은 학생들이 생물학적인 성 구분에 기초해 화장실을 따로 사용하거나 남녀공용 화장실을 이용하도록 하는 새 지침을 학교 측에 제안했다.

한 남성은 자신의 픽업트럭 뒤에 ·여학생의 권리도 중요하다·는 구호를 페인트로 칠하고 이날 집회에 참석해 ·(남성이 여학생 시설을 이용하는 것을) 당장 멈춰야 한다·고 외치기도 했다.

그러나 학부형과 동료 학생들의 거센 반발에도 페리는 ·성전환자이기 때문에 격리되는 것은 싫다·면서 ·누구에게도 상처를 주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자신의 성 정체성이 지역 사회의 문제로 대두한 이래 학교에서 탈의실을 사용을 피하려고 체육 수업을 받지 않고 학교 내 화장실도 되도록 사용하지 않으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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