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한 치한 증거 여기있다", 트렁크에 강도 싣고 경찰서로 향한 택시기사
- 국제 / 김담희 / 2015-09-01 15:50:21
"치안이 이처럼 불안하지만 도대체 누구에게 하소연해야 하는지 답답하다" 하소연
(이슈타임)김현진 기자=강도를 당했던 택시기사가 길에서 강도를 우연히 만나게 돼 트렁크에 붙잡아 경찰서에 데려간 사연이 전해지면서 사람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름이 공개되지 않은 볼리비아의 화제의 택시기사는 최근 강도를 만나 갖고 있던 돈을 몽땅 빼앗겼다. 강도는 깨진 유리조각을 손에 들고 택시기사를 위협했다. 허탈한 마음을 추스리고 다시 핸들을 잡은 기사는 1주일 만에 복수의 기회를 잡았다. 손님을 태우기 위해 천천히 택시를 몰던 기사는 길을 걷는 한 남자를 발견하고 고개를 갸우뚱했다. 아는 사람은 아니었지만 왠지 낯이 익었기 때문이다. 기억을 더듬던 기사는 1주 전 자신을 턴 강도였다는 사실을 기억해 냈다. 강도를 당한 뒤 몽둥이를 갖고 다니던 택시기사는 당장 차를 세워 트렁크를 열고 몽둥이를 꺼내들고 다가가 너 강도지? 트렁크에 타! 라고 소리쳤다. 강도는 혐의를 딱 잡아떼면서 그런 기사에 대들었지만 주변 분위기는 강도에게 불리하게 흘러갔다. 길에서 소동이 벌어지자 몰려던 사람들이 상황을 파악하곤 택시기사의 든든한 연합군 되어준 덕분이다. 강도가 트렁크에 오르자 뚜껑을 닫은 그는 그길로 볼리비아 산타크루스에 있는 한 방송국을 찾아갔다. 택시기사는 치안불안의 증거를 갖고 있다 면서 뉴스팀을 찾아 인터뷰를 요청했다. 그는 트렁크 뚜껑을 열어 갇혀있는 강도용의자를 TV 카메라에 보여주면서 치안이 이처럼 불안하지만 도대체 누구에게 하소연해야 하는지 답답하다 며 당국을 강력히 비판했다. 택시기사는 대통령, 주지사, 시장은 과연 무엇을 하고 있는가 라고 반문하면서 정치인들이 사법정의, 치안강화를 약속하지만 지켜지는 건 아무 것도 없다 고 말했다. 인터뷰를 마친 택시기사는 트렁크를 닫고 다시 자동차 시동을 걸었다. 기사는 경찰서로 이동해 직접 검거한 강도용의자를 넘겼다.
볼리비아의 한 택시기사가 1주일전 강도를 길에서 만나 트렁크에 잡아 방송국에서 인터뷰를 마치고 경찰에 넘졌다고 전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