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혼자는 못보낸다오", 아내 사망 후 뒤따라간 87세 노인
- 국제 / 김담희 / 2015-08-28 09:11:24
아내 장례식 중 혼자 집에 남아 수면제 삼켜, 책상위에 유언장 남겨놔
(이슈타임)김현진 기자=아내가 사망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어 뒤따라간 87세 남성의 이야기가 전해지면서 가슴을 먹먹하게 하고 있다. 중국 첸장완바오 등 현지 언론의 26일자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한 노인이 쓴 짧은 쪽지 한 장이 중국 인터넷을 뜨겁게 달궜다. 이 쪽지에는 “내가 어찌 당신을 외롭게 보낼 수 있겠느냐“는 내용이 담겨져 있다.“ 사진을 올린 사람은 글을 쓴 노인의 손자였다. 이 손자의 말에 따르면 지난 22일 할머니가 먼저 세상을 떠난 뒤 장례식이 다 끝나기도 전 할아버지는 쪽지 한 장만을 남긴 채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본래 할머니는 20대 초반에 동갑내기인 할아버지와 만나 사랑에 빠졌지만 할머니 집안의 반대에 부딪혔다. 헤어질 수 없었던 두 사람은 어쩔 수 없이 고향을 떠나 저장성(省)에 가정을 꾸리고 아들을 낳았다.“ 21년 전, 할머니에게 중풍이 찾아왔고 거동이 불편해졌을 때에도 할아버지는 정성을 다해 할머니를 보살폈다. 한시도 할머니 옆을 떠나지 않고 십 수 년을 보냈지만, 할머니는 87세의 고령이 되어 결국 병을 이기지 못하고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할아버지는 87세의 고령에도 건강했지만 할머니가 세상을 떠난 뒤 오히려 할머니를 걱정하는 마음이 더욱 커졌다. 할머니가 외로워 할 것을 가장 염려했다. “ 가족들이 할머니 장례식 준비에 여념이 없을 때, 할아버지는 차가 고장났다는 핑계로 홀로 집을 지키다 다량의 수면제를 삼키는 극단적인 선택을 하고 말았다.“ 할아버지마저 세상을 떠났다는 사실을 알게 됐을 때, 가족 중 누군가가 할아버지의 책장에서 유서를 발견했다.“ 이 유서에는 “부부는 살아서 함께 생활하고, 죽어서 함께 묻힌다“, “내가 당신을 어찌 외롭게 보낼수 있겠느냐“ 등의 짧은 내용이 담겨 있었다. 손자는 “원래 할머니 장례용 묘지만 준비해 둔 상황이었는데 할아버지의 유언에 따라, 좁지만 두 분을 한 곳에 모시게 됐다“면서 “두 분 모두 좋은 곳으로 가셨길 바란다“고 전했다.“
지난 26일 첸장완바오 보도에 따르면 아내가 병으로 세상을 떠나자 스스로 목숨을 끊어 뒤따라간 87세 노인의 이야기가 전해졌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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