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국가 공무원 상당수, 불륜 조장 사이트 '애슐리 매디슨' 가입한 것 적발

국제 / 박혜성 / 2015-08-21 15: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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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중 상당수 인원, 사무실 업무용 컴퓨터로 사이트 접속
미국 국가 공무원 상당수가 불륜 조장 사이트 '애슐리 매디슨'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사진=Forbes]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최근 해킹으로 회원정보가 대량 유출된 '불륜 조장 사이트' 애슐리 매디슨에 백악관, 사법기관, 국방부 등에서 일하는 미국 공직자들의 상당수가 가입했던 것으로 드러냈다.

지난 20일(현지시간) AP통신 등 외신들은 심지어 이들 중 수백 명은 사무실에서 근무 중 업무용 컴퓨터를 이용해 애슐리 매디슨에 접속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애슐리 매디슨을 상대로 대규모 해킹을 저지른 자칭 '임팩트팀'이 공개한 회원 정보에는 미 정부기관이나 군에서 사용하는 이메일 계정으로 가입한 '공무원 추정' 회원이 무려 1만5000여 명이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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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지어 이 중에는 미국 연방 검사보 2명, 대통령실 정보기술 관리자, 법무부 국장'? 국토안보부 소속 해커와 대테러 대응팀원 등의 명단도 포함됐다.

또한 이 사이트 접속 기록을 살펴본 결과 국무부'국방부'법무부'에너지부'재무부'교통부'국토안보부 등 정부 부처 공무원 최소 20명 이상이 자신의 사무실 컴퓨터로 애슐리 매디슨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은 정부 공용 이메일 계정이 아닌 일반 이메일 계정을 사용하고 선불 신용카드로 결제하는 등 신원을 숨기려는 노력을 기울였음에도 업무용 컴퓨터로 사이트에 접속하는 바람에 접속 사실이 들통났다.

회원 정보를 유출당한 한 국무부 조사관은 익명을 전제로 '하지 말았어야 할 행동을 했다'며 '이 사실로 협박당한다면 바로 내 행동을 가족과 직장에 알릴 것'이라고 말했다.'

게다가 일반 행정부처 외에 국방부 본부(펜타곤)을 비롯한 국방부 인터넷망에서도 애슐리 매디슨에 접속한 수백 건의 흔적이 발견돼 논란이 되고 있다.

애슈턴 카터 미 국방장관은 '국방부 메일 계정을 사용한 명단을 검토하고 있다'며 '통일 군사 재판법에 따라 간통은 범죄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국토안보부에 따르면 미국 공직자는 업무용 컴퓨터를 공적 용도로만 사용할 수 있으며, 정부 컴퓨터로 음란하고 성적'인종적 문제가 있는 부적절한 사이트에 접속해서는 안 된다.'

이 밖에 오하이오'노스캐롤라이나'사우스캐롤라이나'텍사스 등지의 여러 시 당국들의 공무원들도 공무원용 이메일 주소로 이 사이트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공직자뿐만 아니라 유명인사들도 애슐리 매디슨에 가입하거나 접속한 것으로 드러나 파문이 점점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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