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LA 저수지' 까만공으로 뒤덮여

국제 / 김담희 / 2015-08-12 15:3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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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수 증발, 적게는 85%부터 90%까지 막아내는 성과를 보여
1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 보도에 따르면 LA저수지에 셰이드볼 9600만개를 넣어 수면을 메웠다고 전했다.[사진=DailyMail]


(이슈타임)김현진 기자=미국의 LA주의 식수 공급원인 LA저수지에 까만공 9600만개를 넣어 저수지 표면을 가득 뒤덮었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 등 외신은 11일(이하 현지시간) LA가 수자원 보호를 위해 벌인 3450만 달러(한화 410여억원) 규모 프로젝트를 지난 10일 완료했다고 보도했다.

이 프로젝트의 주요 목표는 ‘셰이드 볼‘(Shade Ball, 그림자 공)이라고 불리는 검은 플라스틱 공 9600만개로 9만3000평 넓이의 저수지를 완전히 뒤덮어 수자원을 보존하는 것이다.

LA는 이를 통해 먼지, 강수, 야생동물 등으로 인한 수질오염을 막고 매일 증발하는 1000만ℓ의 수자원 손실을 방지할 수 있다고 밝혔다.

공 하나의 크기는 사과 한 알 정도이며 개당 생산비는 36센트(한화 400여원) 정도다. 공이 검은색인 이유는 자외선을 효과적으로 차단하기 위함이다.

이 아이디어는 LA 수도전력국 소속이었던 브라이언 화이트 생물학 박사가 처음 창안한 것으로, 지난‘2008년부터 캘리포니아 곳곳의 옥외 저수지에 햇빛차단 및 조류(藻類)발생 방지를 위해 투입해온 것으로 전해진다. 어퍼스톤캐니언, 엘리시안, 아이반호 저수지에서 사용 중이며 저수 증발을 적게는 85%부터 90%까지 막아내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에릭 가세티 LA 시장은 10일 마지막 셰이드 볼 2만 개를 투입하는 행사에 참여해 프로젝트를 마무리 지었다. 이날 행사에서 가세티 시장은 ‘캘리포니아 일대에 이례적인 가뭄이 찾아온 요즘, 수자원 확보를 위해 대담한 결정을 내려야 했다‘ 며 ‘LA 수도전력국의 창의적 아이디어를 통해 이러한 목표를 완수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이번 기술은 기존에 대안으로 제시됐던 덮개 방식에 비교해 2억5000만달러(한화 3000여억원)의 비용절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미치 잉글랜더 LA 지방의원은 ‘셰이드 볼을 사용함으로써 조류 생성을 막기 위한 화학처리를 할 필요가 없어졌으며, 한 해 10억ℓ의 수자원을 보존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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