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5년만에 되찾은 명품 바이올린, '스트라디바리우스'
- 국제 / 김담희 / 2015-08-07 10:36:46
감정사, 로만 토텐버그의 스트라디바리우스 알아보고 신고
(이슈타임)김현진 기자=도난 당한지 35년만에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이 되돌아왔지만 주인은 이미 세상을 떠난 후여서 유족인 딸들이 대신 받게됐다. 미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6일(현지시간) 미 바이올린 연주자 로만 토텐버그가 1980년 5월 자신이 학장으로 재직하던 매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의 '롱이음악학교'의 사무실에서 도난당한 이 바이올린이 되돌아온 이야기를 소개했다. 토텐버그의 딸로 현재 미국 공영 라디오(NPR)에서 일하는 니나 토텐버그도 이날 '모닝 에디션' 프로그램에 출연해 이런 사실을 공개했다. 1700년을 전후해 제작된 스트라디바리우스 바이올린은 한 대에 수백만 달러에 거래되는 명품이어서, 시장에 나오면 쉽게 눈에 띈다. 토텐버그가 38년 간 소장했던 이 바이올린도 1734년 만들어진 것으로 도난 당시 가격이 25만 달러였다. ' 이 때문에 이 바이올린이 지난 6월 뉴욕 시장에 나왔을 때 단번에 감정사의 눈에 띌 수 밖에 없었다. ' 이 감정사는 캘리포니아에 사는 한 여성이 '고인이 된 남편에게 물려받은 것'이라며 이 바이올린을 들고 찾아왔을 때 즉각 그것이 도난품임을 알렸다. 이 감정사는 '좋은 뉴스는 이 바이올린이 스트라디바리우스 진품이라는 것이고, 나쁜 뉴스는 35년 전 로만 토텐버그가 도난당한 바이올린이라는 것'이라면서 '나는 경찰에 즉각 신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2시간 만에 연방수사국(FBI) 요원들이 달려왔고, 정밀조사를 거쳐 6월 말 토텐버그의 세 딸에게 바이올린을 찾았다는 사실이 통지됐다. 바이올린은 유족에게 인계됐지만, 토텐버그는 2012년 101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뒤였다.' 바이올린을 훔친 사람의 신원은 알려지지 않은 가운데 이 사건에 대해서는 기소가 이뤄지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 니나 토텐버그는 선친이 평생 의심했던 인물이 있었으며, 이 여성이 그 인물로부터 바이올린을 물려받았다고 말했다. ' 스트라디바리우스는 이탈리아 크레모나 출신의 바이올린의 명장 안토니오 스트라디바리가 제작한 악기를 뜻한다. 그는 평생 1천100점이 넘는 바이올린, 하프, 기타, 비올라, 첼로를 제작했으며 이 가운데 650여 점이 현재까지 남아 있다.
6일 NYT 보도에 따르면 바이올린 연주자 로만 토텐버그가 35년전 도난당한 스트라디바우스를 유족들이 돌려받았다.[사진=Peter Foley for The Wall Street Journal ]
[ⓒ 프레스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댓글 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