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웨덴 '지하철에 구걸금지 광고', 난민겨냥한 인종차별 논란
- 국제 / 김담희 / 2015-08-06 17:55:05
시민들 "스톡홀름 중심가에서 열리는 항의집회에 참석하겠다" 항의
(이슈타임)김현진 기자=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롬 지하철에 구걸금지 광고가 걸리면서 시민들의 공분을 샀다. 반이민주의를 내세운 스웨덴 3대 정당인 스웨덴민주당이 지하철역 진입통로 천장에 부착한 영어로 제작된 이 광고는 관광객에게 스웨덴 수도가 구걸 행위로 엉망인 상태가 됐다며 사과하는 문구시작됐다. 이어 현재 스톡홀름에서 이뤄지는 구걸은 강요된 구걸이어서 이익이 국제범죄조직에 돌아가게 돼 있다고 주장했다. 또 스웨덴 정부는 필요한 조치를 취하지 않고 있지만, 야당인 스웨덴민주당이 책임지고 진정한 변화를 이끌어내겠다는 약속으로 끝납니다. 스톡홀름 지하철공사는 현지시간으로 지난 3일 해당 광고를 내건 이후 수백 건의 불만이 접수됐으며 이 가운데 98%는 비판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부 광고는 분노한 시민에 의해 찢기기도 했다. 페이스북 등 온라인에서도 시민 1만 2000여 명이 스톡홀름 중심가에서 열리는 항의집회에 참석하겠다고 등록하는 등 공분을 샀다. 집회 주최 측은 현지언론에 "해당 정당의 관점은 널리 알려졌지만, 사람들은 지하철공사가 이런 광고를 승인했다는데 분노하고 있다"고 말했다. 스웨덴방송 SVT가 지난 4월 추계한 바로는 현재 스웨덴에서는 유럽연합 출신 난민 4천여 명이 구걸행위를 하고 있고, 1년전에 비해 구걸하는 난민의 숫자가 2배가량 늘었다. 스웨덴의 일간지 아프톤블라데트의 조사에 따르면 스웨덴 국민의 절반은 구걸금지를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스테판 뢰프벤 스웨덴 총리는 구걸금지 조치는 취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스칸디나비아 반도에서는 현재 스웨덴에서만 사민당 계열인 노동당이 집권하고 있다.
지난 3일 스웨덴 민주당이 스톡홀름의 지하철에 구걸금지 광고를 걸면서 시민들의 질타를 받고 있지만 입장을 고수할 것이라고 밝혔다.[사진=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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