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를 '엄마'로 착각한 고아 코뿔소

국제 / 김담희 / 2015-08-05 13:5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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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 동물이 생존을 위해 자신을 돌봐줄 ‘양부모’를 찾는 행동
지난달 25일 남아공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어미를 잃은 코뿔소가 자동차를 새로운 어미로 착각해 사람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만들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슈타임)김현진 기자=어미를 잃은 코뿔소가 관광객의 차량을 엄마로 착각해 몸을 비비고 쫓아오는 등의 모습을 보여 보는 사람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이 사진은 남아공 크루거 국립공원에서 4년차 수의학도 데비 잉글리시와 그녀의 아버지인 공원 순찰대원 돈 잉글리시가 촬영해 지난달 25일(현지시간) 트위터 및 페이스북에 업로드 한 것이다.

사진을 보면 새끼 코뿔소가 차량에 코를 문지르는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이는 원래 어미를 잃은 어린 동물이 생존을 위해 자신을 돌봐줄 ‘양부모‘를 찾는 행동이다.‘

하지만 이 코뿔소는 지나가는 차량을 어른 코뿔소로 착각했고, 국립공원에서는 이번 같은 사례가 종종 보고되는 것으로 전해진다.

차량 주변을 떠날 줄 모르는 새끼 코뿔소의 모습을 본 관광객들은 공원 측에 이를 신고했고 출동한 모녀는 코뿔소를 마취시킨 다음 공중으로 이송했다.‘

코뿔소는 이송 중 호흡이 끊어져 위험한 상태에 이르렀었지만 야생동물 구호소에 도착한 뒤 다행히 소생에 성공해, 지난달 31일 구호소 측은 코뿔소가 무사한 상태라고 밝혔다.

두 달밖에 되지 않은 어린 코뿔소의 어미는 안타깝게도 결국 밀렵꾼들에게 사살돼 뿔을 잃은 모습으로 지난 1일 발견됐다.‘

윌리엄 무바사 크루거 국립공원 대변인은 코뿔소의 구조를 요청한 관광객들에게 먼저 감사를 표하고 밀렵꾼 검거에 시민들이 힘을 모아줄 것을 요청했다.

그는 ‘밀렵꾼들은 공동체 속에 숨어 있다. 주변의 누군가는 그들의 정체와 소재를 알 수 있을 것‘이라며 적극적 신고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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