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구 남편이 문 가로막아 '화장실에 갇혀' 숨진 아내

국제 / 김담희 / 2015-08-04 20:3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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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편이 화장실 앞에 쓰러져 숨지면서 이번 사건 빚어진 것으로
지난달 30일 일본 아라카와구에서 부부가 숨져있는것을 택배업자가 발견하고 신고했다[사진=온라인 커뮤니티]


(이슈타임)김현진 기자=거구의 몸을 가진 남편이 아내가 화장실을 간 사이 문앞에 쓰러지면서 숨져 아내가 화장실에 갇혔고 더운 화장실 내부 온도에 탈진하여 숨진것으로 추정된다.

지난달 30일 오후 3시35분쯤 일본 도쿄(東京)도 아라카와(荒川)구의 한 아파트 2층에 있는 가정집에서 40대 남편과 50대 부인이 숨져 있는 것을 도시락 택배업자가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조사 결과 남편은 화장실 앞에 쓰러져 숨져 있었고, 부인은 조금 열린 화장실 문 틈으로 상반신만 일부 나온 상태로 숨져 있었다. 경찰은 이들이 2·3일 전 숨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부인이 화장실에 간 사이 남편이 화장실 앞에 쓰러져 그대로 숨지면서 이번 일이 빚어졌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경찰은 체중이 100㎏에 이르는 거구의 남편이 화장실 문 앞에서 숨지면서 부인이 나오지 못했고, 부인이 탈수증과 열사병 등의 증상으로 숨졌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이들 부부는 평상시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고 살았기 때문에 밀폐된 화장실 내부가 무척 더웠을 것으로 경찰은 추정했다.

경찰 조사 결과, 남편은 평상시 질병 치료를 위해 약을 복용하고 있었으며 지난달 27일 친척집 제사에 참가해 술을 마신 것으로 밝혀졌다.

도시락 택배업자는 지난달 28일 이후 이들 부부를 만날 수 없게 되자 집주인을 불러 집 안으로 들어갔다가 두 사람의 변사체를 발견했다고 마이니치신문이 31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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