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 '30Cm칼' 꽂고 100Km 떨어진 병원찾아

국제 / 김담희 / 2015-07-31 21:5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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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론 "기적의 연속이 남자를 살렸다"
지난 28일 브라질에서는 얼굴에 칼을 꽂고 100㎞ 밖에 떨어진 병원까지 찾은 남성이 보도됐다.[사진=MDZ]


(이슈타임)김현진 기자=얼굴에 칼이 꽂힌 남자가 100㎞ 떨어진 병원까지 무사히 도착해 수술을 마치는 기적을 경험했다.

브라질 피아우이 주의 아구아브랑카에서 오토바이택시를 운전하는 후아셀로 누네스는 지난 28일(현지시간) 도시에서 열린 축제를 찾았다.

하지만 즐거운 축제는 곧 악몽으로 변했다.

인파가 몰린 곳에서 흔히 발생하는 시비로 싸움이 벌어져 누네스는 상대방이 휘두른 칼을 맞았다.

가슴을 2번, 어깨를 1번 찌른 가해자는 급기야 누네스의 왼쭉 눈 위를 칼로 찔렀다.

위에서 아래로 내리찍는 것처럼 박힌 칼은 대각선으로 남자의 입을 관통하면서 왼쪽 턱부위까지 다치게했다.

얼굴에 칼이 박힌 채 피를 흘리는 그를 친구들은 급히 자동차에 태워 병원을 찾았지만 가장 가까운 병원이 무려 100㎞ 떨어져있었다.

누네스가 친구들의 도움을 받아 병원에 들어간 건 오전 4시30분쯤이었다.

공포영화에나 나올 법한 모습으로 병원을 찾은 남자를 보고 깜짝 놀란 의사들은 서둘러 수술을 준비했다.

얼굴을 대각선으로 관통한 칼을 제거하는 수술은 2시간이 걸렸다. 의사들은 길이 30㎝ 칼을 성공적으로 빼냈다.

수술에 참여한 한 의사는 "칼이 관통하면서 신경과 혈관이 많이 다쳤다"며 "환자가 사망하지 않고 병원까지 온 게 기적"이라고 말했다.

기적은 여기에 그치지 않았다.

의사는 "다친 곳이 많지만 후유증은 전혀 없을 것 같다"며 "회복도 빨라 2일이나 3일이면 퇴원이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지 언론은 "남자가 병원으로 옮겨지면서도 의식을 잃은 적이 없다"며 "기적의 연속이 남자를 살렸다"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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