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여성, 비키니 일광욕하다 '집단구타' 당해

국제 / 김담희 / 2015-07-28 09:09: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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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eportemonmaillotauparc" 항의 시위 확산
지난 22일 프랑스 여성이 공원에서 비키니 차림으로 일광욕을하다 집단폭행을 당했다고 27일 르파리지앵이 보도했다.사진은 기사와 무관.[사진=ⓒGettyImagesBank멀티비츠]


(이슈타임)김현진 기자=프랑스에서 한 여성이 공원에서 비키니차림으로 일광욕을하다다 집단구타를 당하는 일이 발생했다.

27일 현지 일간지 르파리지앵에 따르면 21세의 피해 여성은 지난 22일 프랑스 동북부 랭스시에 있는 한 공원에서 비키니 차림으로 일광욕을 즐기고 있었다.

그때 16∼24세 여성 5명이 다가와서는 ∼옷을 바꿔 입고 오라. 지금 여름이 아니다∼라고 지적했고, 피해 여성은 ∼내가 무슨 옷을 입으라고 말할 권리가 당신들에게 없다∼고 반박했다.

일행 5명이 비키니 여성의 뺨을 때리거나 주먹을 휘둘러 피해 여성은 얼굴 등에 심하게 멍이 들었다.

범행을 저지른 이들은 이슬람교도들이 집단적으로 거주하는 지역 출신으로 알려졌다.

이 사건이 보도되고서 소셜 네트워크에서는 피해 여성이 노출이 심한 옷을 입었다는 이유로 이슬람교도들에게 집단 폭행을 당한 것이라는 글이 설득력을 얻으면서 퍼져 나갔다.

일부 극우파 블로거들은 이 사건이 프랑스 가치에 대한 극단적 이슬람교의 위협이라고 주장했다.

트위터에서는 ∼공원에서 비키니를 입는다∼(#jeportemonmaillotauparc)라는 해시태그(#)가 확산하며 공공장소에서 자유롭게 옷 입을 권리를 옹호했다.

전날 이 공원에서는 비가 오고 바람이 부는 쌀쌀한 날씨에도 시민 10여 명이 비키니 차림으로 나와 폭행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다.

아르노 로비네 랭스 시장은 ∼성급하게 결론을 내려서는 안된다∼면서도 ∼만약 종교적인 이유로 폭행했다면 아주 심각한 사건이다∼라고 말했다.

랭스 검찰은 ∼피해자나 가해자 모두 종교적인 이유로 사건이 벌어졌다고 말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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