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일선물로 "죽게 해달라"부탁한 5세아이

국제 / 김담희 / 2015-07-24 18:0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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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일선물을 묻는 엄마에게 "그만 고통을 느끼고 싶다" 부탁해
지난13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에서는 습진으로 고생하는 비숍의 이야기가 전해졌다.[사진=Dailymail]


(이슈타임)김현진 기자=생일선물을 묻는 엄마에게 '죽게 해달라'는 5살 소년의 이야기가 전해져 마음을 짠하게 한다.

지난 13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생후 4개월부터 심각한 습진을 비롯 치료가 어려운 피부병을 겪어온 5살 영국 소년 모건 비숍(Morgan Bishop)의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모건은 습진이 너무 심해 걸을 수도, 잠에 푹 들 수도, 학교에서 공부를 할 수도 없다.

손바닥과 발바닥은 갈라졌고 온 몸이 산 화상(acid burn)을 입은 것과 마찬가지의 고통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전동휠체어를 타고 다니며 간신히 학교에 출석을 해보지만 반나절을 버티면 다행이다.

펜을 잡고 있을 때조차 피부 가려움증 탓에 집중을 할 수 없고 친구들과 뛰어노는 건 꿈도 꾸지 못한다.

그래서 모건은 5살 생일 소원을 '고통을 그만 느끼기 위해 죽는 것'이라고 말한 것이다.

엄마 다나 비숍 (Dana Bishop, 36)은 '지금까지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다 해봤지만 소용이 없었다'며 '우리가 할 수 있는 건 보습 크림을 발라주는 것 뿐'이라고 말했다.

1살 동생마저 모건의 피부에 보습 크림을 발라준다. 어리지만 형의 고통을 어렴풋이 이해하는 것이다.

모건에게 남은 희망은 프랑스의 한 병원에서 시행하는 '물 요법'이다. 모건의 가족은 3주에 9000파운드(한화 약 1600만원)가 드는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현재 '고펀드미(gofundme)'를 통해 모금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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