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흑백시위 현장, KKK단원 부축한 '흑인 경찰' 눈길

국제 / 김담희 / 2015-07-21 11:4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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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비틀거리자 부축해 안전한 곳으로 옮겨
지난 19일 롭 갓프리 사우스캐롤라이나주지사 비서실 차장이 사진을 트위터에 게재하면서 화제가 됐다.[사진=롭 갓프리 SNS ]


(이슈타임)김현진 기자=미국에서 일어난 흑백시위에서 KKK단원으로 추정되는 남성을 흑인 경찰이 돕는 사진이 찍혀 화제가 되고 있다.

20일 인디펜던트 등 외신에 따르면 롭 갓프리 사우스캐롤라이나주지사 비서실 차장은 전날 트위터에 "사우스캐롤라이나에서 이러한 인간애를 목격하기 쉽지 않다"는 글과 함께 한 흑은 경관이 중년 백인 남성을 부축하는 모습의 사진을 게재했다.

해당 사진은 지난 18일 흑백 과격성향 단체들이 주의회 앞에 모여 남부연합기 퇴출에 대해 열띤 찬반집회를 벌이고 있던 순간에 촬영된 것이다.

나치를 상징하는 철십자 문양이 박힌 상의를 입은 사진 속 백인 남성은 이날 집회를 주도한 백인우월주의 단체 "쿠클럭스클랜"(KKK) 일원으로 보인다.

갓프리 차장은 "백인우월주의 시위대 일원이 폭염에 비틀거리자 흑인 경관이 부축해 안전한 곳으로 옮겨다주었다"며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갓프리 차장의 트윗은 폭팔적인 관심을 받으며 SNS(사회관계망서비스) 상에서 4000회 이상 공유됐다.

한 백인 여성은 지난 19일 이 사진을 공유하면서 목이 메었다"며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사람들이 인종간 증오가 만연한 가운데 서로간의 배려를 되찾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라고 썼다.

흑인 남성 칼 콜린스는 "피부색은 그 경관의 직업의식을 방해하지 않았다, 백인 친구들은 이를 잊지 않길 바란다"는 글을 올려 최근 미국서 수차례 발생한 백인 경광의 흑인 용의자 살해 사건을 비판하기도 했다.

소식을 접한 한국 네티즌들도 "누가 더 미개하다는 건지,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차별하는 것은 터무니 없는 일", "겉모습이 다르다는 건 결코 중요하지 않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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