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42개 회원국, 차기 유엔사무총장으로 여성 후보 지지

국제 / 박혜성 / 2015-07-17 15:2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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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이 유엔에서 최고 지위 차지할 때가 됐다"
유엔의 42개 회원국들이 차기 유엔사무총장으로 여성 후보를 지지하고 있다.[사진=유엔 공식 사이트]

(이슈타임)박혜성 기자=대다수의 유엔 회원국들이 반기문 사무총장의 후임으로 여성 사무총장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6일(현지시간) AP통신은 '유엔 사무총장으로 여성을 지지하는 친구들의 모임'이라는 문건을 입수해 지금까지 193개 유엔 회원국의 4분의 1에 육박하는 42개국이 여성 사무총장 지지 서명에 동참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지금까지 한 번도 여성 후보가 공개적으로 고려된 적이 없었다'며 '여성이 유엔에서 최고의 지위를 차지할 때가 됐다'고 밝혔다.'

이번 캠페인은 콜롬비아의 주 유엔 대사인 마리아 엠마 메히아(여)가 제안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사무총장 선출에서 실질적인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5개 상임이사국은 아무도 서명에 동참하지 않았다.

10개 비상임이사국까지 포함해도 안보리에서 여성 사무총장을 공개 지지한 나라는 칠레 한 곳 뿐이다.

상임이사국 중 영국은 그나마 이번 캠페인에 관심을 표현한 것으로 전해졌지만, 러시아는 '성(性)이 최우선 고려사항이 돼선 안 된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또한 지난해 기준으로 전체 회원국 중 41개국, 안보리 이사국 중에선 4개국만이 각각 여성 유엔대사를 두고 있다는 점도 여성 사무총장 탄생에 걸림돌이 될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이에 따라 낡고 불투명한 유엔 사무총장 선임 절차를 개혁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유엔은 1946년 정한 '명망있는 사람(man)이 사무총장을 맡아야 한다'는 자격지침을 70째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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