터키 야당대표, '한국 중국 찢어진 눈' 인종차별 파문

국제 / 김담희 / 2015-07-10 14:3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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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나라 사람이든 관광하러 온 손님인데" 비판
9일 터키 야당 대표의 인종차별적 발언이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사진=SBS 뉴스 캡쳐]


(이슈타임)권이상·김현진 기자=극우 시위대가 한국 관광객을 중국인으로 오인하고 공격한 사건을 두고, 터키 야당대표가 ·한국·중국 ·찢어진 눈· 같아·라고 말해 파문을 일으켰다

터키의 야당 대표가 최근 극우 시위세력이 한국인 관광객을 중국인으로 오인하고 공격한 사건을 두고, 한국인과 중국인의 찢어진 눈이 같다며 인종차별적 발언을 해 파문이 일어났다.

9일(현지시간) 터키 일간지 휴리예트는 민족주의행동당(MHP)의 데블레트 바흐첼리 대표가 인터뷰에서 ·한국인과 중국인은 뭐가 다른가? 그들 모두 찢어진 눈을 가지고 있다·고 발언했다.

이는 지난 4일 이스탄불 최대 관광지인 톱카프 궁에서 MHP를 지지하는 청년 극우단체가 반중 시위 도중 한국 관광객들을 중국인으로 잘못 알고 공격한 사건을 두고 감쌌다.

시위는 중국 당국이 이슬람 성월인 라마단 기간에 신장(新疆)위구르 자치구의 무슬림들에 대해 종교의식을 제한했다는 터키 언론들의 보도로 촉발된 것으로 알려졌다.

바흐첼리 대표는 ·그들(시위대)은 젊은 사람·이라며 ·일부는 이런 젊은 사람들을 (거리로) 끌어낼 수 있고 그들을 따를 수도 있다·며 이번 공격을 일부 젊은이들의 일탈된 행동인것처럼 두둔했다.

그는 극우주의자의 공격들을 비난하는 대신 ·몇몇 사람들을 선도하는 것은 쉽다·고만 언급했다.

바흐첼리 대표의 발언이 보고되고 터키인 트위터 이용자들은 정당 대표가 국적을 막론하고 관광객을 폭행한것에 대해 비판은 커녕 두둔과 인종차별적 발언을 했다고 비난하는 글이 쏱아졌다.

·사바스튜르크·는 ·누군지도 모르고 관광객을 때리다니, 이것도 모자라 정당 대표가 중국인과 한국인의 외모가 같다고 설명한다, 불쌍한 인간들·이라는 글을 올렸다.·또 다른 이용자 ·이을드름·은 ·바흐첼리가 중국인이든, 한국인이든 이라고 말했단다. ··라고 바흐첼리의 발언을 꼬집었다.

바흐텔리 대표가 중국인과 한국인의 외모 차이가 없다고 말한 것을 비꼬는 만평도 트위터에서 공유되고 있다.·주터키 대사관 관계자는 ·해당 인터뷰의 발언을 알고 있으며 발언 배경 등을 파악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극우 단체 200여명은 이날 주이스탄불 태국영사관을 공격해 9명이 연행됐다. 이번 공격은 태국 정부가 지난 3월 터키로 망명하기 위해 불법입국한 위구르인들을 중국으로 강제 송환한 것에 항의하는 시위로 일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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