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만리장성, 환경 피해·사람들 훼손으로 소실 중
- 국제 / 박혜성 / 2015-06-30 15:00:54
총 길이 6300㎞ 중 이미 1962㎞ 소실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중국의 명물 만리장성의 일부 구간이 환경 피해와 사람들의 훼손으로 점점 소실돼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9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가디언 등 외신들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측에 따르면 자연적 풍화현상과 인위적 훼손으로 현재까지 중국 만리장성의 30% 정도가 소실됐다. 보도에 따르면 총 길이 6300㎞의 만리장성에서 이미 1962㎞가 소실된 상태다. 수년간의 심한 비바람과 침식 등 자연 환경 피해에 그대로 노출된 데다 벽돌 틈에 자란 식물에 의한 부식, 수차례의 공사 작업 등에 따른 것이다. 한 관계자는 "지속적인 비바람에 깎여나가는 걸 막기는 힘들다"고 말했다. 특히 최근에는 주택을 짓기 위해 성벽의 벽돌을 몰래 빼가는 인근 주민들과 낙서"취사 행위를 일삼는 관광객이 늘면서 피해 규모가 더욱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 소득 수준이 낮은 허베이성 루룽현의 일부 주민들은 집을 짓기 위한 용도로 만리장성의 벽돌의 깨서 가져다 사용하고 있다. 또한 만리장성 벽돌에 중국어로 글씨를 새겨 30위안(약 5400원) 정도에 판매하는 경우도 있다. 이같은 현상이 늘어나자 중국 당국은 만리장성의 벽돌을 절도할 경우 벌금 5000위안(약 90만원)을 물리고 있으나, 이같은 현상을 막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당국은 만리장성 구간 중 베이징 외곽에 있는 바다링, 무톈위, 지융관 등을 관광지로 개발해 보호에 나서기도 했으나 이 또한 충분하지 않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문화유산 보존을 위해 활동 중인 한 전문가는 "만리장성 훼손을 막기 위한 법이 전혀 효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며 "훼손 사실이 보고되어도 그때뿐"이라고 지적했다. 만리장성은 중국 역대 왕조들이 흉노족 등 북방 민족의 침입을 막기 위해 건설했으며 명나라 때 몽골의 침입을 저지하기 위해 대규모 확장 공사를 진행했다. 만리장성의 총 길이는 6300㎞에 이르지만, 여기에 이미 소실된 부분까지 포함하면 그 길이는 9900~2만1000㎞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중국 만리장성이 점점 소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Businessinsi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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