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속에서 1.5m 머리카락 뭉치 발견된 인도 소녀

국제 / 박혜성 / 2015-06-26 17: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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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에 집착하는 '라푼젤 증후군' 때문으로 밝혀져
인도의 한 10대 소녀 뱃속에서 사람 키만한 길이의 머리카락 뭉치가 나왔다.[사진=Metro]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인도의 한 소녀 뱃속에서 1.5m에 달하는 머리카락 뭉치가 발견돼 충격을 주고 있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메트로 등 외신들에 따르면 인도에 사는 15살 소녀 카비타 쿠마리는 최근 심한 복통으로 병원으로 실려 갔다.

의료진은 컴퓨터 단층촬영(CT)을 통해 쿠마리의 뱃속에 뭔가 들어있는 것을 발견했다.

의문을 품은 의료진은 수술에 들어갔고, 쿠마리의 뱃속에서는 1.5m짜리 머리카락 뭉치가 나왔다.

쿠마리의 뱃속에서 머리카락 뭉치가 나온 것은 머리카락에 집착하는 라푼젤 증후군 때문인 것으로 밝혀졌다.

라푼젤 증후군은 현재까지 120여개의 연구 사례만 보고됐을 정도로 희소한 증후군이다.

정신지체나 정서불안 등의 이유로 생기며, 주로 어린 여자아이들에게서 나타나는 것으로 알려졌다.

쿠마리는 어려서부터 다른 친구들의 머리카락을 마구 잡아 뜯었고, 심지어 자기 머리카락을 뽑아 삼키기까지 한 것으로 전해졌다.

그렇게 뱃속으로 들어간 머리카락은 음식물과 함께 축적된 후, 조금씩 자라 쿠마리의 소화기관을 망가뜨렸다.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한 쿠마리는 결국 영양실조에 걸렸다.

2시간에 걸친 수술 끝에 의료진은 무사히 쿠마리의 장에서 머리카락 뭉치를 꺼냈다.

수술을 집도한 바하두르 박사는 굉장히 위험한 상태였다 며 음식을 제대로 먹지 못해 쿠마리의 몸은 매우 허약했고 혼자 서 있지도 못했다 고 말했다.

쿠마리는 현재 조금씩 회복 중에 있으며 의료진은 조만간 쿠마리가 퇴원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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