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에서 가장 뚱뚱한 남성' 숨진 채 발견

국제 / 박혜성 / 2015-06-23 12:5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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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방송 프로그램 출연하며 감량 의사 밝혔으나 숨진 채 발견돼
영국에서 가장 뚱뚱한 것으로 알려졌던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사진=Dailymail]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영국에서 가장 뚱뚱한 사람'으로 알려진 남성이 숨진 채 발견됐다.

지난 22일(현지시간)영국 매체 데일리메일 등 외신들은 영국 켄트 주 도버 시에 살고 있던 칼 톰슨의 사망 소식을 보도했다.

현지 경찰은 '오전 10시 38분에 신고를 접수해 해당 주소로 출동했고 현장에서 칼 톰슨의 사망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타살 의혹은 없으며 자세한 사망 원인은 부검을 통해 밝혀질 예정이다.

올해 33살인 칼 톰슨은 지난 달 영국의 유명 프로그램 '오늘 아침'(This Morning)에 출연해 '살을 빼고 건강해지고 싶다'고 도움을 청해 영국 사람들 사이에서 유명해졌다.

방송에서 그는 어려서부터 음식에 남다른 집착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는 17세에 식품공장 일을 그만둔 이래 직업은 없었고 국가가 지급하는 장애인연금으로 살았다.

지난 2005년 너무 뚱뚱하다는 이유로 여자 친구와 헤어진 후 그는 쭉 혼자 지내왔다.

200㎏ 가량의 몸무게였던 그는 지난 2012년 어머니가 뇌종양으로 사망한 후 슬픔을 폭식으로 풀었고 불과 3년 만에 몸무게는 두 배로 불어 400㎏를 넘어서기에 이르렀다.

침대를 벗어날 수 조차 없는 몸이 된 칼은 동네 쇼핑몰 택배 서비스와 배달 음식점에 의존해야만 했다.

그러다 결국 그는 이 같은 생활을 계속할 수는 없다는 생각에 방송을 결심하게 됐다.

방송 이후로 수많은 사람들이 그에게 연민의 마음을 표하며 도움을 제안해왔다.

사람들의 관심에 감동한 칼은 이후 여러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생활습관을 바꾸기 최선을 다 할 것이다. 전문적 의견과 기타 조언을 모두 환영한다'고 밝혀왔었다.

보다 나은 삶을 위해 분투했던 그의 죽음에 영국인들은 슬픔과 조의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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