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고기 축제' 막기 위해 2500㎞ 날아가 100마리 구조한 할머니

국제 / 백민영 / 2015-06-22 14:3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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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 결혼하면 주려고 마련한 집도 팔며 강아지와 고양이 구출해
개고기 축제를 막기 위해 2500km를 날아간 할머니가 화제다. [사진=법제완보]

(이슈타임)백민영 기자=중국의 한 할머니가 위린시에서 열린 개고기 축제에서 강아지 100마리를 구출해 눈길을 끌었다.

중국 법제완보는 지난 16일(현지시간) 양 샤오윈(65) 할머니가 텐진 시에서 위린 시까지 넘어간 사연을 소개했다.

샤오윈 할머니가 살고 있던 텐진시에서 '개고기 축제'가 벌어진 위린 시까지의 거리는 약 2500㎞다.

샤오윈 할머지는 축제 기간 동안 강아지와 고양이가 무차별적으로 학대 당하고 살육되는 현장을 보고만 있을 수 없었다.

축제에 도착한 할머니는 불쌍한 동물들을 구하기 위해 하루에 7000위안(한국돈 124만원)의 값에 약 100마리의 강아지와 고양이를 산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이것이 내가 위린시의 개고기 축제를 반대하는 방식'이라며 '내가 산 강아지와 고양이들을 인근의 채식주의 식당 등에서 키우도록 하면서 사람들의 생각을 점차 바꿔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샤오윈 할머지는 1995년부터 강아지와 고양이를 사들이기 시작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선사업을 지속하기 위해 아들이 결혼하면 주려고 마련한 집도 판 것으로 전해졌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중국 누리꾼들은 '할머니가 정말 존경스럽다'며 '위린시에서 벌어지는 잔혹한 축제는 멈춰야 한다'는 반응을 보이는 중이다.

한편 중국 정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위린시의 개고기 축제는 올해에도 열린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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