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해군, 차기 항공모함에 '레이저포' 설치 예정

국제 / 박혜성 / 2015-06-20 01:5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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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포 한발 발사 비용 불과 650원
미 해군이 차기 항공모함에 레이저포를 설치할 것으로 알려졌다.[사진=Military.com]

(이슈타임)박혜성 기자=미국 해군이 차기 항공모함에 레이저포 설치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군사 전문매체 밀리터리닷컴은 미국 해군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차기 항공모함 가운데 초도함인 제럴드 포드(CVN-78)를 시작으로 포드급 항모에 레이저포(LaWS)를 설치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제럴드 포드 함의 자체 발전용량은 기존의 니미츠급 항모보다 3배 강력한 1만3800볼트로 알려졌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는 항공기 전자기 사출장치(EMALS) 뿐만 아니라 레이저포,레일건까지 충분히 운용할 수 있는 수준이다.

미 해군이 항모에 레이저포 설치에 적극적으로 나선 것은 '항모 킬러'라는 별명이 붙은 중국의 '둥펑-21' 등 대함미사일(ASBM)이 미국의 적대국들에게 확산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아울러 효용성이나 경제적 문제 등도 영향을 끼쳤다.

실제로 레이저포의 비용은 기존의 대공 요격미사일과는 비교도 안 될 정도로 싸다.

레이저포를 한번 발사하는 데 들어가는 비용은 59센트(약 650원)에 불과해 한 발당 가격이 19억원 가량인 대표적인 함대공 미사일 SM-2과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미 해군은 지난해 말 세계 최초로 레이저포를 수륙양용 수송함인 폰스(LPD-15)에 장착해 아라비아해 걸프만에 실전 배치한 바 있다.

미 해군 항공전 담당 마이클 매너지르 국장은 '전기와 냉각 장치가 필요한 현재의 레이저 무기는 공간을 많이 차지하고 무거운 것이 단점'이라면서 '그러나 기술이 빠르게 발전하는 점을 고려할 때 이런 단점이 곧 해결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미 해군은 제럴드 포드 함을 연내에 진수하는 것을 시작으로 오는 2025년까지 존 F 케네디 함(CVN-79)과 엔터프라이즈 함(CVN-80) 등 세 척의 포드급 항모를 차례로 배치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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