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찰스턴 교회 총기사건 용의자 '백인 우월주의자·외톨이'

국제 / 박혜성 / 2015-06-19 23:3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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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관계자 "희생자들이 흑인이라는 이유로 살해됐다"
미국 흑인 교회 총기 난사 사건의 용의자는 백인 우월주의자에 외톨이인 것으로 알려졌다.[사진=CNN]

(이슈타임)박혜성 기자=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흑인 교회에서 9명을 사살한 용의자에 대한 정보가 공개됐다.

지난 18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용의자 딜런 루프에 대해 백인 우월주의자에다 외톨이였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루프의 한 친척은 "한때 조용하고 명민했던 그가 지난 몇 년 전부터 외톨이로 변했다. 그 이유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올해 21살인 루프는 중학교 3학년 때 학교를 2차례 옮겼으며 결국은 고교를 마치지 못했다.

최근에는 가족과도 연락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 친척은 "루프가 인종차별주의자 조직에 관여하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고 밝혔다.

수사 당국은 이번 사건을 증오범죄(인종, 성별, 국적, 종교 등 특정 집단에 증오심을 갖고 그 집단에 속한 사람에게 테러를 가하는 행위)로 단정하고 있다.

찰스턴 경찰의 한 관계자는 "희생자들이 흑인이라는 이유로 살해됐다"며 사건의 성격을 요약했다.

사건 목격자 또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루프가 범행 직전 "나는 이 일을 해야 한다. 당신들은 우리 여성들을 강간했다. 그리고 우리나라를 차지했다. 당신들은 이 나라를 떠나야 한다"고 발언했다고 전했다.

하이디 베이리치 미국 남부빈곤 법 센터 정보조사 국장은 "이런 발언이 백인 우월주의자들이 꺼내는 전형적 주제"라고 소개했다.

베이리치 국장은 "흑인 때문에 심각한 피해를 보고 있지만 아무도 신경을 써주지 않는다는 생각에 사로잡힌 백인들이 이런 말을 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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