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랑스 환경장관, '악마의 잼' 누텔라 불매운동 주장하다 비난 폭격 맞고 사과
- 국제 / 박혜성 / 2015-06-18 16:59:51
이탈리아 상원의원 "우리는 누텔라를 먹으며 자랐고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이탈리아 초코잼 누텔라에 대한 불매운동을 주장했던 프랑스 환경장관이 이탈리아 측의 강력한 반격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지난 17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세골렌 루아얄 프랑스 환경장관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누텔라 불매운동을 제안했다. 루아얄 장관은 "누텔라에 들어가는 팜유를 얻으려고 나무를 새로 심어야 해서 동남아시아 열대우림이 파괴되고 온난화가 가속화 된다"고 주장했다. 그러자 이탈리아 측이 반격을 하고 나섰다. 이탈리아는 최근 자국을 건너 들어오는 난민을 막겠다며 국경을 폐쇄한 프랑스에 대해 불만을 갖고 있는 상태였다. 지안 루카 갈레티 이탈리아 환경장관은 "누텔라 비난을 이해할 수 없다. 이탈리아 제품을 그냥 좀 놔두라"면서 자신의 SNS에 "오늘 저녁으로 빵에 누텔라를 발라먹겠다"고 받아쳤다. 이탈리아 중도우파 정당 북부리그의 로베르토 칼데롤리 상원의원 또한 "우리는 누텔라를 먹으며 자랐고 절대 포기하지 않는다"면서 "프랑스인들이 먹기 싫다면 안된 일이지만 잃을 게 많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탈리아 언론들도 반격에 나섰다. 이탈리아 경제전문 매체 일솔레24오레는 1면 기사로 누텔라 싸움을 다루고 사설까지 썼다. 신문은 팜유가 누텔라뿐 아니라 과자와 초콜릿, 아이스크림 등 상당수 제품에 들어간다고 지적하면서 누텔라 불매운동이 팜유 소비를 줄이지도 못하고 열대우림을 되돌리지도 못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누텔라 제조사인 페레로 또한 성명을 내고 환경피해를 최소화하는 방식으로 재배된 팜유로 누텔라를 제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탈리아 측의 반격이 거세지자 결국 루아얄 장관은 "누텔라 논란을 일으켜 매우 죄송하다"며 사과했다.
프랑스 환경장관이 누텔라 불매운동을 하려다 거센 반발에 무릎을 꿇었다.[사진=누텔라 공식 사이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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