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식품의약국 "트랜스지방 사용 금지한다"

국제 / 박혜성 / 2015-06-17 13:2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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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2018년 8월까지 트랜스지방 주요 생성원인 부분경화유 사용 완전 중단할 것"
미국 식품의약국이 트랜스지방 사용을 금지했다.[사진=Bantransfats.com]

(이슈타임)박혜성 기자=미국 식품의약국(FDA)이 트랜스지방의 사용을 금지했다.

지난 16일(현지시간) FDA는 트랜스지방의 주요 생성원인 부분경화유(PHO)를 '일반적으로 안전하다고 인정되는'(GRAS) 식품 목록에서 제외한다고 발표했다.

이번 결정에 따라 미국의 가공식품 제조업체들은 오는 2018년 6월까지 부분경화유 사용을 완전히 중단하거나, 자사의 부분경화유가 안전하다는 사실을 스스로 입증해 FDA의 예외 승인을 받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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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랜스지방은 액체 상태의 불포화지방을 고체 상태로 가공하기 위해 수소를 첨가하는 '부분경화' 과정에서 생성되는 지방이다.

이 성분은 인체에서 나쁜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이고 좋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 심장병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FDA는 지난 2006년 가공식품의 캔이나 라벨에 트랜스지방 함량을 표기할 것을 의무화한 데 이어 2013년 트랜스지방 퇴출 방침을 처음 시사한 지 3년 만에 최종 결정을 내렸다.

스티븐 오스트로프 FDA 국장 대행은 '미국인의 심장 건강을 지키기 위해 트랜스지방의 주요 생성원에 대해 내린 조치'라며 '이번 결정으로 국민들의 관상동맥 심장질환을 줄이고, 매년 수천명의 심근경색 사망자를 예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만 FDA의 조치는 부분경화유에서 발생하는 인공 트랜스지방에만 해당하며, 유제품이나 쇠고기 등에서 발생하는 자연 트랜스지방은 금지 대상이 아니다.

한편 이번 조치에 대해 300개 음식'음료 회사들로 구성된 미 식료품제조업협회(GMA)는 반대 성명을 발표하며 불만을 표출했다.

GMA는 '부분경화유를 소량 사용할 경우 여기서 나오는 인공 트랜스지방은 자연에서 생성되는 트랜스지방만큼 안전하다'며 곧 FDA에 부분경화유의 제한적 사용허가를 요청하는 청원을 낼 방침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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