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희생해 폭탄 테러범 저지한 청년
- 국제 / 박혜성 / 2015-06-02 14:24:57
"폭탄 테러범의 이슬람 사원 진입 저지하다 희생 당해"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사우디아라비아에서 발생한 자살폭탄 공격 때 한 청년이 수백 명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 것으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미국 매체 CNN은 지난달 22일 사우디아라비아 동부의 한 이슬람 사원에서 자폭 테러범을 막다가 희생한 압둘잘릴 알라바시에 대해 보도했다. 사건 당시 알라바시는 동생, 사촌과 함께 이슬람 시아파 모스크에서 보안 요원으로 자원봉사를 하고 있었다. 범인을 수상하게 여긴 알라바시는 자폭 테러범 살리 빈압둘라흐만 살리 알기샤미의 사원 진입을 막다가 희생 당했다. 당시 이슬람 사원은 금요 예배 중으로 자칫하면 폭탄테러로 수백 명이 희생되는 대형 참사로 번질 수 있었다. 그러나 알라바시의 용감한 행동으로 21명이 희생되는 데 그쳤다. CNN에 따르면 알라바시는 미국 캔자스 주 위치토 주립대학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하던 우등생이었다. 알라바시는 복학과 결혼을 앞두고 사우디아라비아를 떠나 미국으로 돌아올 예정이었으나, 수니파 급진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자행한 자폭 테러에 변을 당했다. 사건 직후 사우디 내무부는 사원의 보안 요원이 테러범을 제지했다고만 발표했으나 CNN 방송은 조사에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알라바시와 같은 시아파 자원봉사자가 테러범의 진입을 막았다고 확인해 보도했다. 알라바시의 위치토 대학 동료인 모하마드 알자디는 "그가 내 아버지와 친구를 비롯해 수백 명의 목숨을 구했다"면서 "세계는 영웅인 알라바시를 절대 잊어서 안 된다"고 애도했다. 위치토 대학의 사우디학생 연합 대표인 사에드 카에드 알감디 또한 "알라바시는 착하고 재미있으며 놀라운 친구였다"면서 "그의 사망을 무척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했다. "
용감한 청년이 자신을 희생해가며 폭탄테러범을 저지했다.[사진=C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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