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표서 0표 받은 후보 "나는 분명히 나를 찍었다, 재개표 해달라"
- 국제 / 박혜성 / 2015-05-19 10:15:37
"재개표 결과 0표 맞는 것으로 확인돼"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영국 총선에서 '0표'를 받은 후보가 자신은 스스로에게 투표했다며 재개표를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5일 영국 매체 미러는 영국 켄트지역 메드웨이 의회의 한 선거구에 노동조합사회주의자연합 소속으로 출마했다가 0표를 받은 폴 데니스에 대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데니스는 개표 결과 전체 8464표 가운데 단 한 표도 얻지 못했다. 보수당 후보 2명이 각각 2000표와 1000표 이상을 받아 당선됐고 나머지 영국독립당, 노동당, 자유민주당 후보들도 각각 200~800표 가량을 받았으며, 17표는 무효표로 집계됐다. 개표 결과가 발표되자 현장에 모인 사람들 사이에서는 폭소가 터져나왔고 데니스는 얼굴이 빨개진 채 황급히 자리를 떴다. 그러나 선거 며칠이 지난 후 데니스는 '개표 결과가 분명히 잘못됐다'며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내가 나를 찍었고, 아버지와 아내도 나를 찍었다고 맹세했다. 개표 이후 나에게 와서 날 찍었다고 말한 사람들도 있다'고 말했다. 그가 속한 정당의 대변인도 '그와 가족들이 이 지역구에 사는데 0표를 받았다는 것은 말이 안 된다. 데니스나 그를 뽑은 유권자들이 선거권을 박탈 당한 셈'이라며 공정한 재개표를 요구했다. 그러나 의회 관계자는 '개표 결과를 재차 확인했다. 결과는 정확하다'며 '흔치 않은 상황인 것은 인정하지만 선거법에 따라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일축했다. 이에 한 지역 유권자도 '개표 과정에 문제가 있었다고 해도 결국 데니스는 1~3표 밖에 못 받았을 텐데 뭐하러 재개표를 하냐'고 반문했다.
영국 총선에서 0표를 받은 후보가 그럴리 없다며 재개표를 요구했다.[사진=Kentonl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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