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혈병 투병 중인 아들 안고 수업하는 고교 선생님 사연 '뭉클'

국제 / 권이상 / 2015-05-14 22:1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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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액의 치료비만 불어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
중국의 한 선생님은 3살 짜리 어린 아들을 품에 안고 수업을 해야만 한다.[사진=데일리매일]


(이슈타임)권이상 기자=중국의 한 선생님이 3살 짜리 어린 아들을 품에 안고 수업을 할 수밖에 없는 뭉클한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1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중국 후난성 한서우현의 한 고등학교 선생님이 매일 3살 아기를 품에 안고 수업을 하는 안타까운 사연을 소개했다.

이 학교 교사인 장웨이(?薇)는 매일 아들 투투를 데리고 출근해 한 팔로 품에 안고 수업을 한다.

3살 투투는 자난해 백혈병 진단을 받고 투병 중이다.

남편 역시 근처의 다른 학교 교사로 일하고 있기 때문에, 아픈 아들을 혼자 집에 둘 수 없었던 것이다.

장웨이는 아직 어린 아들을 데리고 하는 수업이 무척 힘들지만 일을 그만둘 수 없었다고 한다.

백혈병 발병 사실을 알고난 후 30만 위안(한화 약 5300만원)을 들여 11차례 화학치료를 받았지만 병세가 나아지지 않아 병원에서 이제 골수이식 밖에 방법이 없다고 한 것이다.

심지어 아직 골수 기증자도 나타나지 않아 시간이 흐를수록 거액의 치료비만 불어나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다.

기증자가 나타난다 해도 골수이식비용은 최소 70만 위안(한화 약 1억2300만 원)에 달한다.

장웨이가 받는 2천3백위안(한화 약 40만원)의 월급으로는 감당하기 힘든 수술비용이지만, 하나 뿐인 소중한 아들을 꼭 살리고 싶다는 간절한 마음에 장웨이 부부는 살던 집과 식기까지 내놓았다.

그녀의 학생들 역시 선생님의 딱한 사정에 불평 한번 없이 수업을 듣고 있다.

기특한 학생들은 온라인상에 천 명의 학생들이 도움을 요청합니다 라는 제목으로 사연을 올리고 모금운동을 펼치는 등 장웨이와 투투를 위해 발벗고 나서고 있다.
고교 선생님인 장웨이와 아들 투투 모습.[사진=인민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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