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지난해 꿀벌 40% 떼죽음

국제 / 박혜성 / 2015-05-14 17:45: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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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범국가적 꿀벌 살리기 대책' 발표 예정"
지난해 미국 꿀벌의 40%가 떼죽음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사진=CBS news]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지난해 미국에서 40%의 꿀벌이 떼죽음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13일 AP통신 등 외신들은 미 농무부의 후원으로 곤충학자들이 지난해 4월부터 올해 3월까지 1년간 양봉업자 6128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벌떼들이 전년 대비 42.1%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년도 꿀벌 폐사율 34%보다 8%포인트 이상 상승한 것이며, 지난 2010년 이 조사가 시작된 이후 두 번째로 높은 수치다.

오클라호마, 일리노이, 아이오와, 델라웨어, 메릴랜드, 펜실베이니아, 메인, 위스콘신 등 8개 주는 꿀벌 폐사율이 무려 60%를 넘었다.

특히 여름철 폐사율이 27.4%로 겨울철 폐사율 23.1%보다 높았다는 데 곤충학자들은 주목하고 있다.

보통 꿀벌은 날씨가 추울 때 약해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이번 조사에서는 최초로 겨울철보다 여름철 폐사율이 높게 나타났다.

조지아대 키스 델라플레인 교수는 "꿀벌 문제와 관련해 우리나라의 농업생태계에 뭔가 나쁜 일이 일어나고 있다는 신호를 목격했다"고 말했다.

한편 곤충학자들은 진드기, 농약, 영양실조 등의 원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추정했다.

환경단체들은 특히 "네오니코티노이드" 성분의 살충제를 지목했다.

이에 미 환경보호청은 꿀벌의 개체수 감소에 관한 연구가 끝날 때까지 이 성분의 살충제 야외 살포를 추가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진드기가 꿀벌의 피를 빨아먹고 병을 전염시켜 소규모 양봉 농가에 큰 피해를 끼친 것으로 분석된다."

백악관은 지난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꿀벌 개체 수 급감을 막기 위한 연구에 착수했고, 몇 주 안에 범국가적 "꿀벌 살리기" 대책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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