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사진'과 함께 여행 다녀온 10살 소녀의 이야기

국제 / 백재욱 / 2015-05-12 11:01: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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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귀병에 걸린 친구 위해 사람 모양의 판넬 만들어 여행 떠나
엠마 브로이어는 희귀병에 걸린 친구 레비 메이휴의 판넬을 만들어 함께 여행을 다녀왔다.[사진=LovingLevi 페이스북]

(이슈타임)김귀선 기자=희귀병에 걸려 걸을 수 없는 친구와 특별한 여행을 다녀온 한 소녀의 사연이 감동을 주고 있다.

사연의 주인공인 10살의 엠마 브로이어(Emma Broyer)에겐 선천성 난치병에 걸린 6살 레비 메이휴(Levi Mayhew)라는 친구가 있었다.

레비는 4살에 젤웨거 증후군(Zellweger Spectrum)이란 희귀 질환을 진단받았다.

젤웨거 증후군은 신체 기형과 지능 장애 등의 증상을 겪는 병으로 레비는 점점 말을 할수도, 걸을 수도 없게 됐다.

레비의 소식을 접한 메이크어위시 재단 (Make-A-Wish Foundation, 소아암, 백혈병 등 난치병 어린이들 소원 들어주는 재단)은 레비를 디즈니 월드에 보내주겠다고 연락해왔다.

하지만 레비의 증상은 점점 심각해져 도저히 여행을 갈 수가 없는 상황이었다.

고민에 빠진 레비의 가족은 늘 레비를 곁에서 보살펴주던 친구 엠마를 떠올렸다.

엠마는 항상 레비에게 먼저 찾아와 따스한 인사를 건네고 함께 놀아주는 친구였다.

평소에도 엠마에게 고마운 마음이 컸던 레비의 가족들은 그녀를 디즈니월드에 보내주기로 마음먹었다.

처음엔 레비와 함께 하지 못한다는 사실에 안타까워 하던 엠마는 곧 특별한 방법을 생각해냈다.

레비 얼굴 사진을 인화해 사람 모양의 판넬을 만든 것이다.

일명 레비 판넬 을 완성한 엠마는 비행기 탈 때부터 여행을 마칠 때까지 내내 판넬과 꼭 붙어있었다.

또한 엠마는 레비를 위해 다양한 장소와 풍경을 배경으로 매 순간 사진을 찍어 남겼다.
엠마와 레비.[사진=LovingLevi 페이스북]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날 엠마는 그간 찍은 사진들을 앨범으로 만들어 레비에게 깜짝 선물해줬다.

레비와 레비의 가족들은 엠마의 따스한 마음과 배려에 고마워하며 크게 기뻐했다.

한편 이 사연은 지난 2월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을 통해 소개됐으나 최근 다시금 온라인상에서 확산되며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엠마와 레비.[사진=LovingLevi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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