뱃속 아기 위해 암 치료 포기한 엄마의 '마지막 선물'

국제 / 백재욱 / 2015-05-12 09:3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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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 위해 남겨놓은 자신의 목소리
엘리자베스 조이스는 딸을 위해 자신의 목소리를 남겨놓았다.[사진=데일리메일]

(이슈타임)백재욱 기자=뱃속의 아기를 위해 암 치료도 포기한 한 여성이 세상을 떠나기 전 남긴 선물이 알려져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0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데일리메일은 미국 뉴욕에 살던 엘리자베스 조이스(Elizabeth Joice, 36)의 사연을 소개했다.

안타까운 사연은 지난 201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녀는 척추암 진단을 받은 뒤 수차례 항암치료를 받고 있었다.

아이를 갖지 못할 거라고 절망했던 그녀에게 지난해 기적처럼 임신 소식이 전해졌다. 그녀와 남편 맥스(Max)는 진심으로 행복해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암세포는 점점 그녀의 몸에서 퍼지고 있었다. 암 전이 여부를 정확히 확인하려면 전신 MRI 검사 를 받아야 했지만 이는 곧 아기를 포기해야 한다 는 것을 의미했다.

결국 그녀는 검사 대신 배 속의 아기를 택했다. 시간이 흐를수록 암은 뼈와 폐로 번졌고 호흡조차 힘겨웠지만 그녀는 매일 정신력으로 버텼다.

지난해 1월 그녀는 노력 끝에 건강한 딸 릴리(Lily)를 출산했다. 릴리와 행복한 시간을 보내던 그녀는 6주 뒤 결국 세상을 떠났다.

당시 사연을 접한 다큐멘터리 감독 크리스토퍼 헨즈(Christopher Henze)는 누구보다 안타까워했고 그녀의 출산 과정을 담은 영상을 만들어주기도 했다.

감동의 스토리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최근 헨즈는 16개월이 된 릴리를 위해 그녀가 남긴 마지막 선물 을 줄 때가 왔다고 생각했다.

그 선물은 바로 엄마의 목소리 였다. 헨즈는 말을 배우기 시작한 릴리를 보며 엄마의 목소리가 담긴 교육 동영상 을 제작해주고자 했다.

헨즈는 죽는 순간 까지도 릴리에게 말을 알려주고자 했던 그녀의 모습이 생생하다 며 하루가 다르게 성장하는 릴리에게 엄마에 대한 좋은 추억을 남겨주고 싶었다 고 전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과거 엘리자베스 조이스의 사연이 다시금 누리꾼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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