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4년전 헤어진 쌍둥이자녀 찾기' 네티즌수사대 출동

국제 / 백민영 / 2015-05-07 10:1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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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아이들이고 사랑하지 않은 적 없다며 안타까워 해
주한미군이었던 남성이 44년전 헤어진 자녀를 찾자 네티즌 수사대가 나섰다. [사진=토머스 페이스북]

(이슈타임)백민영 기자=주한미군 출신의 남성이 44년전 헤어진 쌍둥이를 찾는다는 소식에 네티즌 수사대가 나섰다.

5일(현지시간) 미국 NBC 방송은 주한미군으로 복무했던 앨런 토머스가 한국 여성과 낳은 이란성 쌍둥이를 찾는다는 페이스북을 소개했다.

토머스의 딸 샤린 로버트는 NBC에 자신의 아버지가 한국에서 여성을 만나 아들과 딸을 낳았다고 전했다.

토머스는 가족과 함께 귀국하려 했으나 미국 국무부의 허가를 받던 중 아내와의 사이가 나빠졌다.

결국 복귀 명령이 떨어졌고 토머스는 돌아가야하는 상황이 됐다. 하지만 아내와 아이들은 동행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토머스는 미국에 돌아간 후에도 아내에게 돈과 편지를 붙였다. 하지만 언제부턴가 연락을 받지 못했고 부재 상태에서 이혼하게 됐다.

토머스는 결국 다른 여성과 결혼했다. 그러나 한국 아이들과의 재회는 포기 하지 않았다. 쌍둥이를 포기하겠다는 전 부인의 연락이 왔을 당시 재정적으로 파산상태였던 그는 쌍둥이를 데려올 돈을 마련하지 못했다.

그러던 중 쌍둥이가 1976년 미국인에 입양됐으며 생모가 아이들의 연락처를 알려주지 않을 것이라는 이야기를 듣게 됐다.

지금까지 쌍둥이 찾기를 포기하지 않던 토머스는 최근 딸의 도움으로 인터넷을 통한 수소문을 시작했다. 페이스북에 사연이 널리 퍼지는 것은 물론 온라인에 그를 돕겠다던 사람들도 2만5000명이 생겼다.

그는 "그저 아이들이 잘 있는지 알고 싶고 사랑한다고 말해주고 싶다"며 "내 아이들이고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다"며 슬픈 내색을 보였다.

또한 "심각할 수도 있는 가족력이 있어서 알려주고 싶다"면서도 "아이들이 나를 보고 싶어하지 않는다 해도 이해하고 존중한다. 다만 내가 계속 아이들을 찾으려 했다는 걸 알려주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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