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대지진 참사 현장서 고아 55명 구한 '10대 영웅'

국제 / 백재욱 / 2015-05-05 15:5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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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학 중 고국 방문해 자신이 자라던 보육원 방문
네팔 대지진 참사 현장에서 고아 55명을 구한 이슈월 기미어의 모습.[사진=메트로]

(이슈타임)백재욱 기자=네팔 청년이 지진으로 목숨이 급박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게 고아 55명을 구해 진한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2일(현지 시간) 영국 일간 메트로는 유학 중 고국을 방문해 인명피해를 막은 이슈월 기미어(Ishwor Ghimire, 19)가 청년 영웅으로 칭송받는다고 보도했다.

이슈월은 지난달 25일 네팔 카트만두에서 지진이 일어날 당시, 보육원에서 어린이들과 함께 점심을 먹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땅이 격렬하게 요동치기 시작했고 아이들은 비명을 지르고 울며 혼비백산했다.

이슈월 또한 본능적으로 달아날 수도 있었지만, 생명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아이들의 탈출을 이끌기 시작했다.

친동생과도 같은 아이들을 내버려두고 혼자 피할 수는 없었기 때문이다.

그는 아이들에게 먼저 건물 밖으로 나오라고 안내한 뒤, 사방으로 뛰며 대피할 장소를 물색했다.

그리곤 급한대로 아이들을 안전한 장소로 옮겼다.

그의 선행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슈월이 아이들을 위해 만든 비닐 텐트.[사진=메트로]

지진이 잦아들자 인근 정원에 플라스틱 텐트를 설치해 아이들이 지낼 임시 거처를 만들었다.

텐트는 누추했지만 지진으로 보금자리를 잃은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이었다.

한편 이슈월은 지난해 호주의 펄트니 그래머 스쿨(Pulteney Grammar School)에 장학생으로 입학하기 전까지 해당 보육원에서 지냈다.

고아원 아이들에게 멘토가 되기 위해 이곳을 찾았다가 불의의 사고가 터져 아이들을 구한 것이다.

그의 사연이 알려지자 각지에서 뜨거운 찬사와 응원이 쏟아졌다.

이 소식을 전해 들은 펄트니 그래머 스쿨 또한 무너진 보육원을 재건하기 위한 기금을 모으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55명의 아이들은 이슈월 덕분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사진=메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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