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비행사들, 우주 방사선에 뇌 손상 위험

국제 / 박혜성 / 2015-05-04 11:0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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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력·판단력 관련된 대뇌의 측두엽 해마·전두엽 피질의 뉴런·시냅스 손상되는 것으로 밝혀져
우주 방사선에 장시간 노출되면 우주비행사들의 뇌가 손상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사진=미국 항공우주국 NASA]

(이슈타임)박혜성 기자=우주 방사선이 우주 비행사들의 뇌를 손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미국 매체 월스트리트저널은 따르면 미국 UC 어바인과 네바다 대학 연구진들의 실험 결과를 소개하며 심우주의 하전입자(전하를 띠는 입자)에 장기간 노출되면 판단력이나 기억력과 관련된 뇌세포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고 지난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쥐를 이용한 실험 결과 우주 비행사들이 비행 동안 접하게 되는 고에너지의 하전입자에 6주 동안 노출된 쥐들은 기억력이나 판단력과 관련된 대뇌의 측두엽 해마와 전두엽 피질의 뉴런과 시냅스가 손상된 사실이 확인됐다.

이 쥐들은 정상적인 호기심을 보이지 않았고 활동력이 떨어졌으며, 쉽게 혼란스러워했다고 연구진은 전했다.

연구를 이끈 찰스 리몰리 교수는 "2~3년에 걸쳐 화성 탐사에 나설 우주인들에게 좋은 소식은 아니다"라며 "활동력과 기억력, 인지력,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것은 비행에 중요한 활동에 영향을 끼칠 수 있으며, 장기간의 인지 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2013년에도 유사한 연구가 진행됐다.

사우스웨스트연구소의 케리 자이틀린이 지구와 화성 사이의 방사선 수준을 연구한 결과 지구에서 화성으로 가는 동안 노출된 방사선 수준은 5~6일마다 한 번씩 전신 CT 촬영을 하는 것과 같았다. "

2030년 유인 화성 탐사를 준비하며 이 연구를 지원한 미 항공우주국(NASA)은 성명을 통해 "장기간의 우주 비행 동안 우주 방사선이 사람에게 미치는 영향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있다"며 "화성 탐사를 준비하면서 이번 연구와 앞으로의 연구를 통해 꾸준히 이해를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사이언스 애드밴스" 최신호에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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