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형 간염으로 '왕따'에 각방 강요 당한 여대생 스스로 목숨 끊어

국제 / 권이상 / 2015-05-02 20: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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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방에서 연탄을 태워 스스로 목숨을 끊어
B형 간염으로 '왕따'에 각방 강요 당한 여대생이 스스로 목숨 끊었다.[사진=중국 신경보]


(이슈타임)권이상 기자=B형 간염에 걸렸다는 이유로'학교의 부당한 처우와 친구들의 편견을 견디지 못한 여대생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지난 30일(현지 시간) 중국 언론 매체 신경보는 주변의 편견을 이기지 못하고 목숨을 끊은 19살 여대생 우이신의 사연을 보도했다.

푸젠성 푸딩시가 고향인 그녀는 작년 천진사범대학(天津?范大?)의 초등교육학과에 입학한 신입생이었다.

평소 친구들과 어울리는 것을 좋아하던 그녀는 지난해 12월 학교에서 진행한 헌혈 행사에 참가한 게 화근이 되고 말았다.

그녀가 B형 간염에 걸린 사실이 알려지면서 따돌림이 시작된 것이다.

부모님의 제안으로 고향으로 돌아가 병원 치료를 받으며 건강을 회복한 그녀는 들뜬 마음으로 새 학기를 기다렸다.

그런데 학교 측에서 기숙사 방에 혼자 지낼 것과 'B형 간염 보균자로 발생할 수 있는 여러 신체적, 정신적인 모든 문제는 본인에게 책임이 있다'는 내용의 각서를 작성해 줄 것을 요구해 왔다.

심지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을 경우 반강제적으로 휴학시키겠다고 으름장을 놓았다.

시간을 헛되이 보낼 수 없었던 그녀는 학교 측의 요구에 따라 각서를 제출했고, 지난 3월에야 학교로 다시 돌아올 수 있었다.'

하지만 친구들의 계속되는 따돌림에 결국 견디지 못한 그녀는 기숙사 방에서 연탄을 태워 스스로 목숨을 끊고야 말았다.

지난 2007년 중국 정부가 B형 간염 보균자에 대한 입학 및 취업 제한을 금지한 바 있어 천진사범대학에 대한 현지인들의 비판이 거세게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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