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이 만들어진 것은 44억7000만년 전" 미국 연구진 발표

국제 / 백민영 / 2015-04-17 13:2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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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존과 전혀 다른 방식으로 접근해
약 44억7000만년 전에 달이 만들어졌다고 미국 연구진이 발표했다. 사진은 기사와 무관. [사진=ⓒGettyImagesBank멀티비츠]

(이슈타임)백민영 기자=원시지구와 화성 크기의 원시행성이 대충돌을 일으켜 약 44억7000만년 전에 달이 만들어졌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사우스웨스트연구소 빌 보트케 박사팀은 과학저널 '사이언스'를 통해 원시지구와 원시행성체가 충돌해 달이 만들어질 때 빠른 속도로 튕겨져나간 수㎞크기의 파편들의 이후 변화를 시뮬레이션으로 분석해 이 같은 결론을 얻었다고 17일 발표했다.

달이 원시지구와 화성 크기의 원시행성 충돌로 만들어졌다는 대충돌설은 널리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그 충돌이 언제 일어났는지는 분명치 않은 상황이다. 아폴로 우주선이 달에서 가지고 온 달 암석의 나이 역시 여전히 논란 속에 있다.

하지만 연구진이 달의 나이를 추정한 건 완전 새로운 방식이었다.

대충돌로 지구 주위에 거대한 파편 구름이 형성됐다가 서서히 뭉쳐 달이 됐지만 동시에 지구 질량의 수%에 달하고 크기가 수㎞나 되는 많은 파편이 지구-달 범위 밖으로 빠르게 튕겨져 나갔을 것으로 가정했다.

연구진은 이렇게 튕겨져나간 충돌 파편들이 지구 바깥 소행성대로 돌진해 소행성들과 다시 충돌하면서 그 흔적을 남겼을 것으로 보았다. 이 충돌이 운석에 남긴 흔적들의 변화를 시간 흐름에 따라 분석하는 시뮬레이션 연구를 진행한 것이다.

초속 10㎞로 튕겨져나간 파편들이 소행성들과 충돌했을 것으로 추정돼 속도가 5㎞ 내외인 일반 소행성 간의 충돌과는 완전히 다른 흔적을 남기게 된다. 충돌속도가 빠를수록 충돌 순간 온도가 높아지기 때문에 운석의 충격 흔적을 분석하면 대충돌 시기와 달의 나이를 유추할 수 있다.

연구진은 이런 과정을 거쳐 44억7000만년 전에 달이 만들어졌다는 결론을 내렸다. 지금까지 다른 방법을 통해 얻은 달의 나이와도 일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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