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양아들 학대 사건 논란…"아빠는 변호사, 엄마는 기자"

국제 / 백재욱 / 2015-04-08 11:5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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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해결되지 않자 학교 측에서 인터넷에 사진 올려 도움 요청
중국 한 초등학생이 양어머니로부터 학대를 당했다.[사진=KBS 뉴스]

(이슈타임)백재욱 기자=중국에서 일어난 한 아동 학대 사건이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8일 KBS는 중국 난징시에 사는 초등학교 2학년생 A군이 양어머니로부터 학대를 당했다고 보도했다.

A군의 양어머니는 지난달 31일 A군이 숙제를 다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나무 회초리로 때리고 줄넘기 줄을 채찍처럼 휘두르는 등 아이를 폭행했다.

보도에 따르면 양어머니의 직업은 기자로 현재 모 경제신문의 난징지국장으로 알려졌다. A군의 양아버지도 장쑤성 법조계에서 명성을 얻고 있는 변호사로 확인됐다.

A군이 양부모에게 학대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지난해부터 알고 있던 학교 측은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A군의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 도움을 청했다.

앞서 A군은 6살이던 지난 2012년 이 부부에게 입양됐다.

A군의 양어머니가 아이의 친부모에게 입양을 제안하자 어려운 형편에 3명의 자녀를 양육하기 힘들어진 A군의 친부모는 막내아들을 입양보냈다.

A군의 친부모는 3년 만에 상처투성이로 돌아온 아들을 사건이 정리되는대로 다시 난징의 양부모에게 돌려보낼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친아버지는 중국매체와의 인터뷰에서 난징에서 성장하는 것이 아이에게 유리하다. 친모와 사촌지간인 양어머니가 아이를 몹시 사랑하고 진심으로 잘 키우기 위해 그랬다고 믿는다 고 밝혔다.

아이의 양어머니는 고의상해 혐의로 전격 체포돼 현재 형사구류 상태에서 경찰조사를 받고 있다.

한편 중국 학계에서는 이 사건을 계기로 입양부모 심리 평가 제도를 의무화하자는 움직임이 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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