할머니가 고구마 농사로 모은 600만원 훔친 좀도둑

경제/산업 / 백재욱 / 2015-03-23 16:2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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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직원이라 사칭하고 통장 바꿔치기 후 달아나
전남경찰 페이스북에 돈 600만원을 도둑맞은 할머니의 사연이 올라왔다.[사진=전남지방경찰청 페이스북]

(이슈타임)김대일 기자=한 할머니가 고구마 농사로 모은 피같은 돈 600만원을 노린 젊은 남성이 체포됐다.

23일 전남경찰 페이스북에 따르면 지난주 전라남도 해남군 화산면에 사는 김모 할머니는 경찰서에 찾아와 한 젊은 남성이 돈을 훔쳐갔다 며 도움을 요청했다.

이날 할머니 댁에는 자신을 농협 직원이라고 소개한 젊은 남성이 찾아왔다.

아무것도 모르는 할머니는 노령연금을 더 받게 해주겠다 는 그의 말에 통장을 넘겨줬다.

이후 남성은 다른 통장과 그대로 바꿔치기했고 600만원을 인출해 달아나버렸다고 한다.

그 돈은 할머니가 고구마 농사로 피땀을 흘리며 어렵게 모은 소중한 자산이었다.

한순간에 돈을 날려버린 할머니는 큰 상심에 잠겨있었다.

이에 전남경찰은 주변을 탐문해 CCTV를 분석했고 신고가 접수된 지 9시간 만에 범인을 검거했다.

할머니는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경찰관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어르신들이 통장에 비밀번호를 적어둔다는 사실을 알아차리고는 상습적으로 범행을 저질러왔다.

그는 이 같은 수법으로 15회 걸쳐 약 2000만원가량의 금액을 훔친 것으로 드러났다.

전남경찰은 어르신뿐만 아니라 보통 비밀번호를 잊지 않기 위해 통장 뒷면에 기재하는 경우가 많다 며 누리꾼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도둑은 촉 좋은 전남지방 소속 경찰들에게 체포됐다.[사진=전남지방경찰청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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